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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OPIC]현직 소방관이 알려주는 우리 가족 안전 가이드

화재시 대피 요령,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위험에 대비하는 방법!


현직 소방관이 알려드립니다!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며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은 화재가 가장 자주 일어나는 계절입니다. 최근 5년간 국가화재정보 통계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43%가 겨울에 발생했다고 해요. 화재 위험이 큰 겨울을 맞아 현직 소방관이 LS ELECTRIC 임직원 여러분에게 화재 시 대피 요령, 일상에서 일어나는 위험에 대비하는 방법을 쉽고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 화재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불이 나면, 대피 먼저 해야 할까? 119 신고부터 해야 할까?

많은 사람이 고민하는 이 고민의 답은 바로

‘대피 먼저’

입니다.

불길이 작아 초기소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소화기 등을 이용하여 초기소화하고 주변에 큰소리로 알려 119 신고를 유도하는 게 가장 좋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인이 갑작스러운 화재를 맞이한다면 상황 대처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화재를 진압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우선 몸을 피해 가장 소중한 인명부터 구해야 합니다.

기억하세요, ‘대피’가 먼저입니다. 대피 후 신속하게 119에 신고합니다.

대피할 때는 현관문이나 방화문을 닫고 대피해야 합니다. 이는 연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문을 닫으면 사람들이 대피하며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고, 연기 흡입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화재는 가연물과 산소를 먹고 자랍니다. 건물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가연물을 들고나올 수 없으니 현관문(방화문)을 닫아 산소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산소가 차단되면 화재가 급격하게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현관문이나 방화문을 닫고 화재가 발생한 곳을 벗어났다면, 다음 단계는 옥외로 대피하는 것입니다. 이때 엘리베이터는 이용하면 안 됩니다. 엘리베이터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 해도 반드시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엘리베이터실은 거대한 ‘굴뚝’이 되어 연기가 이를 통해 이동하는 ‘굴뚝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 흡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계단을 이용해 대피하세요.

건물 바깥으로 나가려고 계단을 통해 내려갔지만, 하층부에서 불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옥상층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비상문 주변이나 옥상으로 통하는 비상구 위치를 평소에 확인하고, 주변에 물건을 쌓아두지 말아야 합니다.

대피하며 동시에 이뤄져야 할 중요한 것, 바로 다른 사람에게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 대피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주변에 큰소리로 화재를 알려 주세요. 발신기의 비상벨(발신기 투명플라스틱)을 눌러서 건물 전체에 화재를 알린다면 여러 사람의 소중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안전 위협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찬찬히 읽어본 뒤에 기억하고, 예방하세요!

[사례 1] 식용유 화재

설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명절 하면 떠오르는 전과 튀김에서 나는 식용유 냄새. 그러나 이 식용유가 큰 화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식용유가 원인이 된 화재는 빈도도 높은 편입니다.

식용유 화재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식용유 화재 소화기인 K급 소화기로 소화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K급 소화기를 구비해 놓은 가정이 많지 않을 것입니다. 주변에 K급 소화기가 없는 경우, 화재 진압을 위해 우선 침착해야 합니다.

불을 보고 당황해 물을 부으면 절대 안 됩니다!

불이 붙은 식용유에 물을 부으면, 물이 100도 이상의 뜨거운 수증기가 되어 불붙은 식용유를 밖으로 퍼지게 해서 화재가 확대됩니다. 단순하게 물로 불을 끄려다 오히려 불을 키우는 것이죠.

화재는 가연물, 산소, 점화원(온도) 세 가지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 세 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를 제거하면, 불은 꺼집니다. 식용유 화재의 경우, 우선 점화원을 없애 식용유 온도를 내려야 합니다. 가스레인지 불을 끄고 가스를 차단해 식용유에 열이 가해지는 것을 막아주세요. 이후 상온의 식용유를 더 붓거나 당근 등 야채를 넣어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면 점화원이 사라져 소화될 것입니다. 산소를 차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식용유가 있는 팬의 뚜껑을 덮거나 물에 적신 수건, 담요 등을 덮어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끌 수도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식용유에 불이 붙었을 때는 절대 물을 부으면 안 됩니다!

[사례 2] 뇌졸중

A

외출 후 귀가하던 50대 남성 A씨. 지하철에 서서 가는데 두통이 느껴지고, 자꾸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 서 있기가 어렵습니다. 옆에서 말하는 아내가 A씨 말귀를 알아듣지 못합니다. 몸의 이상을 느껴 지하철역을 나오려 하는데 몸이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져 넘어지려 합니다. 아내가 A씨의 표정이 이상하다고 말합니다.

B

집안일을 하던 70대 여성 B씨.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껴 의자에 앉았으나 갑자기 몸 한쪽에 힘이 들어가지지 않아서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몸 한쪽으로 느낌이 둔해지고 오른쪽 팔과 왼쪽 팔의 느낌이 다릅니다. 한쪽 시야가 흐려져 잘 보이질 않습니다.

두 사례 모두 뇌졸중입니다. 뇌졸중 골든타임은 3시간으로, 빠르게 전조증상을 인지해 응급실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뇌졸중을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요?

우선, 사진 찍을 때처럼 ‘김치’, ‘치즈’ 하며 가능한 크게 미소 지어 보는 방법입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양쪽 똑같이 미소 지을 수 없습니다. 한쪽은 웃고 있는데 한쪽은 표정을 짓지 못하는 등 부자연스러운 표정이 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오늘 날씨가 맑다.’처럼 발음하기 어려운 문구를 말해보는 것입니다. 뇌졸중 전조증상으로 구음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같은 발음을 하지 못하고, 상대방이 알아듣기 힘든 발음을 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눈을 감고 양 팔을 올린 ‘앞으로 나란히’ 자세로 일정 시간 이상 유지해보는 것입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자신은 팔을 올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반신마비로 인해 한쪽 팔이 점점 내려오게 됩니다. 비슷하게, 뇌졸중이 의심되는 상대방 눈을 감기고 양손을 교차해 엑스(X)자로 만든 후, 상대방 손을 잡고 최대한 세게 악수해 보라고 말하는 방법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쪽 손힘이 현저하게 약하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는 뇌졸중 의심 환자의 눈을 감기고 양손으로 얼굴 좌·우측 이마, 볼, 양손, 양발을 동시에 만져보며 느낌이 같은지 묻는 것입니다. 뇌졸중 환자는 반신감각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에 양측 감각이 다르다고 느낍니다.

모든 어지럼증과 두통이 뇌졸중은 아니지만, 평소와 다른 어지럼증, 두통이 있을 때 위 네 가지 방법으로 판단해 보세요.

이상을 느낀다면, 지체없이 응급실 진료를 통해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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