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예스맨’은 사양합니다

오늘도 홀로 남아 야근하는 예스맨. 거절하지 못해 쌓인 일이 책상 한편에 가득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서로 부탁하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상대의 부탁을 흔쾌히 허락한다면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만은 않죠. ‘혹시 관계가 어색해질까’, ‘너무 이기적으로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Yes’를 한다면 자신에게나 부탁한 상대에게나 외려 상처가 되고, 업무 효율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상대가 불가능하거나, 원칙을 깨는 부탁을 한다면 그 자리에서 명확하게 거절하세요. 우회적이거나 불명확한 대답은 상대가 자칫 승낙을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바빠서 들어줄 수 없는데, 차후에는 가능하다면? 구체적인 날짜를 정해두고 “현재는 불가능하지만 oo부터는 가능합니다”라고 말하세요. 때론 상대의 부탁이 어느 정도의 것인지 가늠이 안 될 때도 있죠. 이럴 때는 ‘하루만 고민해 보겠습니다’라며 생각할 시간을 요청하세요. 상대의 일정이 있으니 시간은 최대한 짧은 게 좋습니다. 단 어떠한 경우라도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은 뒤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야 한다는 것, 예의 바른 산전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겠죠?

그의 이름을 불렀을 때 그는 나에게 꽃이 되었다

“이산전 사원 좋은 아침.” 갓 입사한 이산전 사원은 옆 부서 팀장님의 인사에 하루 종일 싱글벙글입니다. 직장은 동료, 상사와 부하 직원, 거래처 직원 등 그 어떤 관계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직장이라는 공통분모가 없다면 모르는 척 관심을 두지 않겠지만 그럴 수도 없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요.
많은 처세술 전문가가 그 해답으로 인간의 감정 가운데 가장 강렬한 본성인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충족시켜 주는 것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그 실천 방법이 무척 쉽다는 걸 알고 있나요? 처세 전문가들이 꼽은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드는 관계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로 ‘인사하기’입니다. 처세의 신이라 불리는 일본의 영업왕 다카기 고지는 저서 <처세의 신>에서 “인사는 ‘당신의 존재를 잘 알고 있습니다’라는 사인”이라고 설명합니다. 인사가 상대의 소중함을 인정해주는 첫걸음이라는 말이죠. 이때 상대의 ‘이름’을 불러준다면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이가 칭찬보다 자신의 이름을 친근하게 불러줄 때 더 큰 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럼 오늘부터 상대의 이름을 정답게 부르며 인사하는 습관을 길러볼까요?

이메일에도 첫인상의 법칙이 존재한다?

입사 후 첫 프로젝트를 맞게 된 김호감 대리. 자신의 메일을 받게 될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서 한 문장에도 신중합니다.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첫인상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첫 대면이 메일로 진행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직접 대면하기 전에 메일을 통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 일을 원하는 방향으로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습니다.
메일의 첫인사는 간단하지만 정중하게 합니다. 상대의 이름에 직급을 붙여 인사하고, 본인의 소속과 이름을 반드시 밝혀주세요. 상대 의 메일에 회신을 보낼 때나, 내가 보낸 메일에 회신이 온 경우라면 ‘연락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인사를 덧붙여도 좋아요. 업무에 대한 본론을 이야기하기 전에 ‘~에 관해 메일 드립니다’와 같이 간결하게 목적을 밝힌다면 내용을 훨씬 빨리 파악할 수 있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죠. 본문 역시 최대한 간결하게 정리하고, 필요한 내용을 전달할 때는 알기 쉽게 항목별로 정리합니다. 참, 첨부파일이 있는 경우는 그 여부를 꼭 말해주세요.
좋은 인연은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호감을 느끼는 습관과 말투를 익히고,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갈 때 상대도 마음을 열고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