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으론 ‘아니오’를 눌렀는데
왜 손은 ‘예’를 눌렀던 걸까?

7시간째 ‘열일’에 빠져 보고서를 쓰는 ‘완벽한’ 대리. 마지막 장을 남겨 두고 맞춤법까지 꼼꼼하게 검토합니다. 그런데 아차, 마지막 장을 작성하다 지금까지 작성한 보고서를 저장하지 않고 덮어쓰기를 잘못해 싹 날아가 버렸네요. 생각만 해도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상황! 내 일이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서 작성 시 수시로 저장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또 문서를 수정할 때는 다른 이름으로 저장해 버전을 다르게 하면 이전 파일로 돌려야 할 때 쉽게 해결할 수 있죠. 이러한 노력에도 문제가 발생했다면? 자신의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자신의 힘으로 해결 할 수 없다면 즉시 상사에게 보고합니다. 상사는 업무 경험이 많은 사람입니다.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수습 방법을 제시할 수 있죠. 단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도움을 요청하는 건 금물. 보고할 때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정확한 상황을 알립니다.
“작성할 보고서를 실수로 이전 파일로 덮어쓰기했습니다. 복원해 보려 했는데, 파일 복원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업무에 차질을 빚어 죄송합니다.” 문제가 무사히 해결된 뒤에는 감사의 표현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는 다짐의 말로 마무리합니다.

낮 말은 언제 어디서나 조심해야 한다?

한 취업 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말실수로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고 합니다. 주로 상사·동료·후배·회사 등의 험담, 잘못된 단어 사용, 호칭 실수 등 이라고 하네요. 말실수는 대개 한 번 더 생각하지 않고 말하거나, 상대방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을 마음에 새기고 말하기 전 항상 조심하고,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죠. 물론 험담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으며, 상대가 이를 알았을 때는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평소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이 몸에 밴 ‘소심한’ 대리도 업무 중 말실수를 했다고 합니다. 상사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대답을 한 것이죠. 이 경우 말실수도 문제이지만 업무 능력까지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상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 자리에서 “제가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겠습니까”라고 정중히 요청하거나,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게 맞는지 확인합니다. 상대의 말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했다고 해서 나무랄 사람은 없습니다. 외려 다시 한번 확인하는 습관은 진중함으로 받아들여져 좋은 인상을 줄 수도 있죠. 물론 이런 상황이 너무 자주 반복되면 안 되겠죠.

눈을 뜬 순간 시계는 출근 시간에 가까이 가 있었다

평소 지각이라는 말을 모르고 살던 ‘성실한’ 사원. 새벽까지 친구와 SNS를 하다 스르르~ 잠이 들었는데요. 온몸을 엄습하는 불안감에 눈을 뜬 순간 직감합니다. ‘아! 지각이다.’ 부랴부랴 준비하고 집을 나서지만 이미 늦은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지각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전날 야근으로 늦잠을 잘 수도 있고, 몸이 좋지 않을 수도 있죠. 혹은 자신이 탄 버스가 사고나는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지각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확한 시간을 맞추려 하기보다는 10~15분 정도 여유를 갖고 출발하는 게 좋습니다. 출근길이나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서 뜻하지 않는 교통상황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입을 옷과 서류 등을 전날 밤 미리 챙겨두어도 출근 준비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각할 상황이 벌어진다면 아무 연락 없이 늦거나, 거짓말로 상황을 피하려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그 사정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미리 전달하고, 단순히 늦잠을 잤다면 구구절절 긴 사연을 늘어놓기보다는 “죄송합니다. 늦잠을 자서 늦게 출발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가겠습니다. 다음부턴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정도로 마무리합니다. 참, 도착 예정 시간을 미리 말한다면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일을 줄일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