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선발에 초점

우리 회사는 해마다 GBT(Global Business Talent) 채용연계형 하계인턴을 선발해 왔다. 올해는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4일까지 6주간에 걸쳐 제6기 GBT 채용연계형 하계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GBT라는 명칭에 걸맞게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선발에 초점을 맞췄다. 지원자격에서도 기존 공채·수시보다 어학기준을 강화했으며, 지원자들의 해외 경험, 문화적 차이의 수용 역량 등도 비중 있게 평가했다. 이렇듯 강화된 자격요건을 바탕으로 1,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영어면접과 실무면접 등을 거쳐 24명의 인턴사원을 선발했다. 이들은 국내 영업, 해외 영업, 데이터 사이언스, 구조설계, 전기설계, 공정관리, 기술지원 등의 직무별로 관련 부서에 배치되어 다양한 교육을 받고 실무경험을 쌓았다. 6주간의 인턴십 과정 이후 임원 면접을 거쳐 입사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인턴들은 실무 차원의 교육과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직무 이해의 폭을 넓히다

각 부서에서는 인턴사원이 오기 전부터 미리 OJT계획을 수립하고 선배사원을 선정하여 인턴 맞이 준비에 충실히 임했다. 스마트생산기술팀의 경우 제품 교육, 각 지역 사업장 견학, 리서치 업무 수행, 전시회 및 컨퍼런스 참석, 데이터 사이언스 과제 수행 등 다양한 주제로 업무 일정을 구성했다. 단순 잡무를 맡겨 인력이 낭비되는 일을 방지하고, 인턴사원이 조직과 직무를 이해하는 데 적합한 활동을 부여한 것이다. 이와 함께 HR팀은 매주 OJT 실행 결과를 확인하며 인턴십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인턴십 중반 개별 인터뷰를 통해 인턴사원의 조직 적응도와 직무 이해도를 간접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사회 초년생 입장에서 직무를 이해한다는 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기회를 갖기란 쉽지 않죠. 그런 간극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이 채용연계형 인턴십입니다. 각 부서에서는 인턴을 좋은 인재로 육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인턴들도 직무와 조직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HR팀 인턴십 담당자는 산전의 인턴십이 양질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수 있는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올해에는 인턴사원이 조직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비공식적인 멘토링과 팀장 및 임원과의 간담회 등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더 높은 가능성을 향해

이번 인턴십 과정을 통해 다채로운 현업 체험을 할 수 있었던 인턴사원들의 표정은 한없이 밝았다. DP연구소 통신연구팀 유승호 인턴사원은 “이전까지는 한국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인턴십을 통해 업무와 과제를 수행하면서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고 어느 정도 비전을 갖게 된 것같아 굉장히 만족스러워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스마트생산기술팀 김민선 인턴사원은 “기술전략 TFT에서 실무를 진행하며 회사의 큰 방향성을 알게 됐어요. 외부업체와의 미팅에 참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기도 했고요. 인턴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업무를 수행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뿌듯해했다.
인턴십 후반부에는 산전의 인지도 제고, 글로벌 역량 강화, 조직문화 개선 등이 조별 과제 주제로 주어졌다. 조직과 업무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수행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부족한 시간을 쪼개가며 과제를 완수하는 데 힘을 쏟았다. 수료식이 진행된 마지막 날 인턴들은 각 본부 기획팀장으로 구성된 평가위원들 앞에서 과제를 발표했다. 지난 6주간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수료식을 기념해 사진 촬영을 하는 자리에서 인턴들의 얼굴에 다시금 기대에 찬 미소가 피어올랐다. 앞으로 펼쳐질 더 나은 미래를 눈앞에 그리며.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이들의 향후 행보가 궁금해진다.

“앞으로 펼쳐질
더 나은 미래를 눈앞에
그리는 그들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Mini Interview


청주1) 해외기술Solution팀 김지영

6주라는 기간이 모두 끝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제가 속한 팀은 해외에서 발생한 클레임을 주로 처리하는 일을 한다고 들었어요. 인턴 기간중에 제품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았는데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한 건 인턴십 막바지 무렵이었어요.공장 투어를 온 우즈베키스탄 고객을 대상으로 공장라인을 함께 돌며 제품을 소개하게 된 거예요. 자칫 회사 이미지에 먹칠하는 게 아닐까 우려를 많이 했죠. 사전에 스크립트를 짜보고 영국인 친구에게 감수를 받아가며 준비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고객을 상대하려면 제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겠구나 하고 느꼈어요. 제가 해외 영업 직군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 관련 제품 공부와 함께 외국어 공부도 계속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청주1) 생산기술팀 김진욱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 L S산전의 인턴십이 채용연계형이란 점에 끌려 지원하게 됐어요. 저는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직무를 접할 수 있었는데 무척 매력적인 직무라고 느꼈어요. 자동화기기에서 나타나는 데이터를 통해 생산성 향상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항을 분석하는 것이었어요. 인턴십 일정상 실질적인 업무를 경험해 보긴 어려웠지만 많은 걸 보고 배웠던 것 같아요. 대학교 1학년 때 청주사업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LS산전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자동화된 기업이라는 막연한 인식만 있었어요. 인턴십을 통해 실제 들어와서 보니까 자동화가 정말 상당한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끊임없이 고도화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자동화) 기술팀 이제희

회사라는 조직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관심을 두고 있는 PLC가 직무 적성에 맞는지 고민이 많아서 인턴십에 지원했어요. 팀에 배치됐을 때 팀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었어요. 인턴십 기간에 복사 업무만 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 산전에서 뭘 했느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게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어요. 그러면서 키트를 주시고는 PLC와 HMI, 인버터 간 통신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도록하는 실습 과제를 내주셨어요. 처음 해보는 거였지만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선배님과 인턴동료의 도움을 받아 가며 과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너무나 뿌듯했죠. 인턴을 하면서 이런 걸 배워갈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