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사업본부 자동화국내사업부 김병균 이사

자동화국내사업부장으로 오기 전 다양한 경험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20년 가까이 중소벤처기업의 CEO로 일하다가 2015년 자동화본부의 오토사업부장, 2016년 국내사업부장으로 3년을 재직하고 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막상 승진하니 기쁨은 잠시, 책임감과 부담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평생을 국내 자동화 발전을 위해 살아왔는데 지금 돌아보니 ‘좀 더 열심히 할걸’ 하는 후회도 되고 자동화사업본부의 미래를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자동화국내사업부의 올해 목표와 방향은 무엇인가요?

경기가 안 좋지만 몇 가지 목표와 방향성이 있습니다. 첫 번째, 매출이 가라앉을 소지가 있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을 10% 올리려 합니다. 수성하는 부분은 절대 놓치지 않고 매출을 유지하는게 목표죠. 두 번째, 우리는 그동안 PLC·인버터 위주의 단품 영업을 해왔는데 이제는 패키지솔루션과 시스템 영업을 좀 더 활성화해 고부가가치 사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조직은 4팀 2파트 체제로 조직을 새롭게 구축했죠. 세 번째, 작년부터 국내 주요대기업을 대상으로 원청영업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좀 더 확대하고자 합니다.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 자동화사업의 강점과 대비해야 할 리스크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냉정히 이야기하면 우리 회사 자동화사업은 글로벌 TOP을 향해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간극을 메울 가능성은 분명 존재합니다. 패키지 솔루션으로 들어가면 기술지원을 해야 하는데 글로벌 업체는 기술지원을 하기에는 인풋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아요. 이에 우리 회사의 기술 지원과 영업력을 강점으로, 다양한 유통망과 서비스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하려 합니다. 리스크 관리는 빠르게 연구력을 올려서 기술을 개발하되 OEM·M&A 등을 활용한 방식으로 품질의 격차를 줄이고자 합니다. 우리 회사가 글로벌 자동화사업 시장의 10대 업체로 자리잡게 하는 게 제 목표죠.

직장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창업했습니다. 2년 동안 개발과 영업에 매달렸는데 매출이 말 그대로 0원이었죠. ‘왜 시작했을까’하며 후회도 했지만 2년이 지난 뒤 국내 자동화 전시회에서 만난 이집트 바이어를 통해 수출하면서 첫 매출을 올려 무척 기뻤습니다. 또 LS산전에서는 진공펌프 시장에 들어와 인버터를 납품했는데 유저 실수로 우리 제품과 일본의 제품이 동시에 불량이 난 적이 있었어요. 우리는 3~5일에 걸쳐 라인을 정상으로 돌렸고 일본 회사는 우리보다 많이 늦었죠. 당시 펌프업체 사장으로부터 크게 감사 인사를 들었는데 일본 제품과 비교해서 그런 칭찬을 받았던 게 처음이었어요. 그때 우리도 범용이 아닌, 커스터마이징 등을 통해 전용제품에서 노력하면 충분히 글로벌로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번 호 주제인 ‘기본’을 갖추기 위한 덕목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첫째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갖고 있는 역량보다 하고자 하는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인내심과 참을성입니다. 끝까지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과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참을성은 우리 직원들이 꼭 갖추길 바라는 부분이죠. 이것들만 갖춰진다면 글로벌 시장의 무한 경쟁 속에서 반드시 살아 남으리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자동화국내사업부 구성원 및 LS산전 사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LS산전 자동화사업본부는 국내 유일의 자동화사업 대기업으로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양산하는 여러 부품을 잘 조합하고 그 위에 핵심적인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탑재하면 LS그룹에서 추구하는 DT 시대의 주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ICT융복합 DC시대에 스마트한 전력 송변전, 스마트한 전력배전, 스마트한 산업자동화 솔루션을 합쳐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다 함께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