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中에서

살얼음 떠오르는 한파가 지나가고, 꽃망울이 터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지난 겨울을 힘들게 보낸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지난 일은 뒤로하고, 생명력 가득한 새봄을 맞아 다같이 희망을 꽃 피워보는 건 어떨까요?

서효상 Associate Manager / DP연)임베디드S/W플랫폼연구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 中에서

가만 주위를 둘러보세요. 솜털 옷 입은 작은 생명이 언 땅을 노크하며 세상 밖으로 인사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쁜,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이 생명을 산전인과 함께 나누고 싶어 이렇게 직접 찍은 사진을 보냅니다. 산전인 모두 풀꽃 같은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홍갑표 기사직 / 청주1)모터/모터제어기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꽃’ 中에서

누구나 의미 있는 존재, 의미 있는 관계를 원합니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상대방의 존재를 인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일입니다. 결혼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우리 부부는 서로의 이름을 부릅니다. 여러분도 아내를 ‘여보, 당신, 누구 엄마’가 아닌 이름으로 불러보는 건 어떨까요?

우재명 Senior Manager / 법무)법무팀(공정문화및전략물자CP Part)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서정주, ‘국화 옆에서’ 中에서

작년 9월 4일, 아내가 자신의 생일에 딸을 출산했습니다. 딸을 낳고 지금까지 보살피며 고된 시간을 보냈지만 건강하게 자란 아이를 보면 절로 웃음이 납니다. 함께 잠든 아내와 아이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국화 옆에서’ 시 구절이 생각나네요.

김광훈 Associate Manager / 청주1)고압계통Solution팀
니가 좋으면
나도 좋은걸.
•하상욱, 단편 시집 ‘날씨’ 中에서

새 생명이 만개하고 아름다운 향기에 마냥 설레는 봄날, 산전인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했으면 합니다.

이용호 Associate Manager / 배전)남부PJT영업팀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보고 싶은 것이고 사랑스런 것이고 안쓰러운 것이고
끝내 가슴에 못이 되어 박히는 것이다
•나태주, ‘꽃3’ 中에서

서툴지만 글씨를 공부 중입니다. ‘산전인’은 공통분모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도 제게는 많은 것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예쁘지는 않지만 정성을 담아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마음을 그들에게 전합니다.

김태경 기사직 / 청주1)QS/저압인수검사반
아무리 숨었어도
이 봄 햇살은
반드시 너를 찾고야 말걸.
땅 속 깊이 꼭꼭 숨은
암만 작은 씨라해도
찾아내
꼭 저를 닮은 꽃
방실방실 피워낼걸.
•한혜영, ‘아무리 숨었어도’ 中에서

어느덧 마른 가지 끝에 여린 꽃눈이 틔는 계절입니다. 따뜻한 봄 햇살 받으며 산전인들 마음 속에도 꽃이 피길 바랍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김유진 사원 / 사업장지원)부산인사지원팀
인생을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
하루하루를 일어나는 그대로 살아 나가라.
바람이 불 때 흩어지는 꽃잎을 줍는 아이들은
그 꽃잎들을 모아 둘 생각을 하지 않는다.
꽃잎을 줍는 순간을 즐기고
그 순간에 만족하면 그뿐.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인생’ 中에서

매 순간순간을 즐기며 동료들과 소통한다면,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않을까 해서 소개해 봅니다.

송현철 Associate Manager / 전력시험)대전력시험팀

* 시 특집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