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며 깨닫습니다. 자연의 길과 인생의 길은 서로 닮았다고.
늘 꽃길만 걸으면 좋겠지만,
진창길과 흙탕길도 지나야 하고 비탈길이나 오솔길도 거쳐야만 합니다.
또 오르막이 있는가 하면 어느새 내리막이 있고,
평탄하다 싶다가도 모퉁이를 돌면 험준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오르막의 힘듦이나 고통이 오래가지 않듯이
내리막의 편안함이나 여유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길이라는 것은 어디로든, 다시 이어지기에
지금 내 앞에 놓인 이 길이 어떤 상태인지, 크게 고민하지 마세요.
신발 끈을 질끈 고쳐 매고 꾸준히, 뚜벅뚜벅 걸어가면 그뿐이고
그러다가 다시 뛰거나 때로는 쉬어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비유적 표현으로 ‘꽃길만 걷자’라는 말이 있는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위대한 우리에게 힘찬 응원을 보내며
지금 걷는 발걸음이 ‘꽃길’에 닿게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