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쿵덕쿵 쿵덕쿵 흙을 찧어요

초록의 기운이 생동하는 초여름 어느 날. LS산전 청주사업장 임직원들이 청주시 무심천에 모였다. 흙을 빚는다니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마스크와 목장갑부터 나눠주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흙을 밟아 반죽할 때 뒤꿈치에 힘주세요!”, “갈라진 흙은 못 써요, 다시 반죽해 주세요!” 시원한 하천 바람이 연신 얼굴을 닦아주는데도 어느새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그 와중에도 산전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우리가 흙을 밟을 테니 노동요를 불러줘.” 발목을 다쳐 흙 반죽 만들기 작업에서 빠진 사우를 유머로 다독이기도 하고, “신개념 반죽법이죠!”라며 반죽 위에서 신나게 스텝을 밟기도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환경실천연합회 전현선 사무국장은 ‘역시 LS산전!’이라며 한마디를 보탰다. “다른 단체에 비해 LS산전은 참여율도 높고 적극적이라 무척 좋아요. 이렇게 훌륭한 자원봉사자 분들을 자주 뵐 수 없어 아쉬울 정도입니다.”

#2 동글동글 흙공을 빚어요

잘 찧은 흙으로 동글동글 흙공을 빚을 차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매끈한 흙공을 빚는 모습은 추석 때 송편을 빚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 같다. 흙공은 3~4주 건조 및 발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바로 쓸 수 없다. 이날 산전인이 만든 흙공은 안양천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쓰인다고. “하천 오염도가 높을수록 공 크기가 작아야 해요. 안양천은 어린 여자아이 손 크기로 빚어주세요.” 대충 큼직하게 빚으면 빨리 끝날 테지만, 정성을 가득 담아 일정하게 빚자면 시간과 노력을 들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환경을 생각하는 산전인의 바지런한 손놀림 덕에 봉사활동은 예상보다 빨리 끝이 났다.

#3 퐁당퐁당 흙공을 던져요

무심천에 던질 흙공은 지난 안양천 봉사에서 다른 산전인들이 만들어둔 것. 예쁘게 흰 곰팡이가 내려앉은 흙공을 무심천에 던지는 일이 오늘의 하이라이트! 야구 선수 같은 폼으로 멀리 흙공을 던지는 모습이 마치 개구쟁이 소년소녀 같다. ‘퐁당, 퐁당!’ 물속에 뛰어든 흙공을 안고 흐르는 무심천. 내일은 더욱 맑은 물줄기로 더 많은 사람을 반길 것이다.


무심천 정화활동에 참여한 산전인의 에코라이프!

곽태진 Manager 청주1)생산기획팀
지역 사회 환경을 개선한다는 의미가 깊어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참석하고 있어요. 흙공을 만들 때 동료들과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도 재미있고요. 저는 평소에도 환경보호를 꾸준히 실천 중이에요. 아이들에게도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분리배출 하기 등을 가르치고 있고요. 가까운 곳에 아이와 함께 쓰레기를 주우러 가는 일도 계획 중입니다. 아빠랑 환경보호 활동을 하면 ‘환경이 소중하다’는 걸 더욱 느낄 수 있겠지요.


이윤선 Associate Manager 전력연)변압기&진단연구팀
신입사원인데요. 회사에 들어오고 처음 맞는 봉사활동이라 큰 기대를 가지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아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알지 못했던 선배들의 모습을 발견한 건 덤이네요. 반죽 위에서 스텝을 밟았던 김기원 Associate Manager! EM 흙공 만들기가 무척 빨라서 마치 달인 같았던 권정훈 Manager! 오늘 정말 멋졌고,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음료를 마실 때 최대한 머그컵을 사용하고, 평소 친환경 소재로 만든 에코백을 애용하고 있어요. 분리배출도 열심히 하고요. 며칠 뒤 다시 찾은 무심천이 오늘보다 더 깨끗해져 있을 거란 기대에 설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