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식혀주는 에어컨! 우리가 매일 쓰고 있는 에어컨에 붙어 있는 ‘인버터 10년 무상 보증’ 스티커, 혹시 보신 적 있나요? 인버터는 에어컨뿐 아니라 세탁기, 건조기 등 여러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모터의 친구랍니다. 인버터는 무엇이고, ESG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인버터(inverter)는 입력된 교류 전원을 다양한 전압과 주파수로 변경하는 장치로, 사용 환경에 따라 전압과 속도를 조절하여 제품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 전력을 줄여 에너지를 절감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에너지가 적게 필요할 땐 모터를 천천히 돌리고, 에너지가 많이 필요할 땐 모터를 빠르게 돌리는 역할을 하죠. 그래서 인버터 에어컨은 원하는 온도만 설정해 두면 자동으로 출력을 조절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죠!
인버터로 전력 소비 ↓ 제품 생산성 ↑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산업군은 자동차, 전자, 철강, 섬유화학 등인데요, 전체 전력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요. 이 산업군에 인버터를 활용하면 팬이나 펌프 등의 속도를 제어하며 꼭 필요한 전력만 사용하기 때문에 전력 소비를 1/4로 줄일 수 있답니다.
공장에 인버터를 설치하면 입력 전원이 불안정하더라도 모터를 일정한 속도로 회전시킬 수 있어 제조와 가공에 최적화된 속도를 유지하는 기계 제어가 가능해집니다. 이를 통해 제품의 품질이 균일해지고 불량률이 줄면, 자연스레 제품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LS ELECTRIC에서 인버터를 생산하기 시작한 건 1980년대부터입니다. 당시엔 후지 전기, 미쓰비시 전기, 화낙 등 일본 업체들이 국내 자동화 기기 시장을 독과점하여 일본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었는데요, LS ELECTRIC은 인버터 국산화를 위해 끊임없는 기술 투자를 진행해 1985년부터 국내 최초로 인버터를 독자 개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위기도 있었습니다. 1993년 경쟁사였던 S전자가 일본 기술 제휴 모델인 소형 인버터 출시를 예고한 것이죠. 당시 대형 인버터 라인만 보유하고 있던 LS ELECTRIC은 즉시 신제품 개발에 착수, 1년 만에 소형 인버터 iG를 개발해 S전자보다 먼저 출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통 3년 이상 걸리는 개발 기간을 1년으로 축소한 것은 물론, 일본 기술 없이 국산화했다는 사실이 큰 화제가 되기도 했죠!
국산화에 성공한 LS ELECTRIC은 2003년 iG5A를 출시했고, 누적 매출 8천억 원, 판매량 378만 대를 기록하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어느 대리점에서나 꼭 구비하는, 그야말로 ‘필수템’이었죠. 그리고 올해 그 계보를 잇는 G100이 출시되었습니다! G100은 작은 사이즈와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범용 인버터로, 산업별 특성에 맞춰 설계할 수 있도록 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입니다. G100 생산 라인은 기존 생산 라인들과 다르게 개별 공정이 모듈화가 되어 있는데요, 생산 라인의 모든 데이터는 엣지허브를 통해 시스템에 저장되어 품질 향상에 도움을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