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여러분의 인생 영화를 소개하는 코너, ‘인생영화관’!
ENFP답게 쉽게 과몰입 하는 경향이 있다는 청주안전환경팀의 정진빈 매니저가 데이빗 핀처 감독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추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감독 데이빗 핀처 / 주연 브래드 피트(벤자민 버튼 역), 케이트 블란쳇(데이지 역)
<위대한 개츠비>로 잘 알려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 <벤저민 버튼에게 일어난 기이한 현상>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다른 사람들과는 시간이 반대로 흘러가는 ‘벤자민’의 특별한 인생을 그립니다. 영화 속에서 벤자민 버튼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며, 설상가상으로 어머니는 출산 과정에서 사망합니다. 버튼 가게의 사장인 벤자민의 친부 ‘버튼’씨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동네의 한 요양원에 갓난 아기인 벤자민을 유기하고, 벤자민은 아이가 없는 요양원 주인 부부에게 입양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벤자민의 삶을 따라가는 이 영화는, 한 사람의 인생 전체 흐름을 그리며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감정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인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벤자민이 겪는 삶의 변화와 그 속에서 마주하는 감정적인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시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1 나이가 들며 점점 젊어진 벤자민이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에 대한 혼란과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자유를 만끽하며 모험에 도전합니다. 이 장면은 그의 자기 발견과 용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을 느끼게 만듭니다.
#2 오랜 시간이 지나 젊어진 벤자민이 발레리나로서의 삶에서 은퇴한 데이지가 운영하는 발레 학원에 찾아가는 이 장면은 두 사람의 인생이 교차하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인생의 완성점에 있는 데이지와 시작점에 있는 벤자민은 극명하게 대비되지만, 두 사람은 그 차이 속에서도 조화와 안정을 찾아냅니다. 시간의 역설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지만,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서로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사랑과 시간의 의미를 아름답게 담아내며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의 여주인공인 데이지를 가장 좋아합니다. 데이지는 외모보다는 내면을 중시하는 캐릭터로, 벤자민의 변화된 모습에 흔들리지 않고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과 선택에 갈등을 겪으며, 완벽하지 않은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이 점에서 데이지는 인간적인 매력을 지닌 인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자신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현실적인 사람으로서 벤자민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탐구합니다. 그래서 데이지는 가장 진솔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느껴집니다.
위 작품과 마찬가지로 F. 스콧 피츠제럴드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꿈을 쫓는 개츠비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디카프리오의 격정적인 연기와 화려한 연출은 개츠비의 상실과 아픔과 대비되어 더 극적이고 감정적인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