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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 센터용 핵심장비 수요 증가에 따라 현지 공장과 함께 대응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전력 수요는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전력 인프라 시장 역시 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LS ELECTRIC은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데이터 센터용 전력기기와 배전반 부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요. 미국 현지 생산량을 늘리는 등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LS ELECTRIC은 미국 빅테크 기업 데이터센터에 배전반 납품도 협의 중 입니다. 미국의 한 빅테크 기업은 지난해 11월 LS ELECTRIC 청주 공장에 방문해 실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최종 품질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계약이 성사되면 올 하반기부터 매년 2,000억~3,000억 원의 배전반 등을 수년간 납품하게 됩니다. 또 다른 빅테크 기업 두 곳도 LS ELECTRIC에 배전반 공급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AI 서비스 고도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빅테크 4사는 지난해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1,250억 달러(약 182조 원)를 투자했습니다. AI 데이터 센터 투자 경쟁으로 미국 내 전력기기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고성능 제품을 빠르게 공급 가능한 LS ELECTRIC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변압기, 개폐기, 배전반 등 전력기기 품귀 현상이 일어난 주요 원인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대량의 전기를 소비하는 AI 데이터 센터 구축에 수십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쏟아부었기 때문입니다. 2028년에는 데이터 센터가 미국 전체 전기 소비량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엄청난 양의 전력기기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전력 수요가 늘면 전력을 보내고 분배하는 데 필수적인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등 전력기기 시장도 함께 커지게 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시장 신규 투자액 3,402억 달러(약 450조 원) 가운데 45%(약 200조 원)가 미국에서 나왔는데요. AI 데이터 센터 투자에서 전력기기 인프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8%인 만큼 여기에서만 16조 원 규모의 새 시장이 열렸다 볼 수 있습니다.
한편,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데 너무 많은 전기가 쓰이다 보니, 전기가 덜 들거나 전력 손실을 줄여주는 부품 및 소재 수요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불고 있는 초고압직류송전(HVDC) 설치 붐은 LS ELECTRIC에게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S ELECTRIC만 유일하게 HVDC 초고압 변압기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LS ELECTRIC은 HVDC 시장의 확대를 내다보고 지난 2011년 국내 최초의 전용 공장을 세웠고,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1,600억 원을 들여 증설에 나섰습니다.
미국 전력기기 시장 규모
(단위: 억 달러)
* 배전반에는 기타 전력기기 포함,
2030년은 전망치
자료: 각 업계
주요 빅테크 AI 데이터 센터 투자액
(단위: 억 달러)
* 2024년 기준
자료: JP모간•뉴스트리트리서치
미국 내 전력기기 수요는 도널드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첨단 기술 패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독려하고 있고, 미국의 노후 전력망 인프라 교체 수요 또한 높습니다. 이에 전력기기 시장에 더 큰 기회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중국산 전력기기에 6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만큼, 한국 제품의 미국 내 경쟁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튼, 슈나이더, 지멘스, ABB 등 전력기기 ‘빅4’에 전력 인프라를 의존해 온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LS ELECTRIC 등 국내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AI 데이터 센터를 워낙 많이 짓다 보니 기존의 빅4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고, 기존의 과점 구조와 느린 서비스에 불만이 있던 빅테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피드백이 빠른 국내 기업에 주문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LS ELECTRIC은 본사에 ‘AI 데이터 센터 전담팀’을 신설하고, 텍사스주 배스트럽에 4만 6,000㎡(약 1만 4,000평) 규모 부지를 확보하여 판매·서비스 시설(테크센터)을 구축했습니다. 3,300㎡ 규모의 공장 건립에도 나섰는데요. 이충희 LS일렉트릭 북미법인장은 “연말께 공장 증설을 마무리해 현지 생산능력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LS ELECTRIC 배스트럽 공장
또한 LS ELECTRIC은 2022년 MCM 엔지니어링을 인수해 생산 능력을 확대해 왔습니다. 미국 유타주 시더시티에 위치한 MCM 엔지니어링Ⅱ 공장은 요즘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풀가동’ 상태입니다. 이곳에서는 대형 고객사를 위한 맞춤형 제품 설계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브라이언 블랙 MCM 엔지니어링Ⅱ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따르면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최근 배전반 등 전력기기 생산능력을 두 배 확대했다”고 합니다.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LS ELECTRIC 자회사 MCM 엔지니어링 공장
AI 데이터 센터 건설 증가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증가로 미국 내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목을 받으며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LS ELECTRIC이 미국 시장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펼쳐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