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코너!
‘LS ELECTRIC’ 웹진에서 임직원이 추천하는 책과 인상 깊었던 글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주자는 글로벌)Smart Factory팀 전세연 매니저로,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추천했습니다.
『사피엔스』는 인류의 기원부터 시작해 호모 사피엔스가 오늘날 지구의 지배적인 종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생물학적 진화, 사회적 변화, 경제적 혁신, 기술적 발전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과거를 다각도로 탐구하며 현재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통찰합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가치와 사회 구조를 낯설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고등학생 시절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와 성인이 된 후 다시 읽었을 때,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익숙한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도록 도와 기존의 생각을 뒤집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 책이 웹진 독자분들에게 영감과 사고의 확장을 선사할 것이라 생각하며,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P.39
“관용은 사피엔스의 특징이 아니다. 현대의 경우를 보아도 사피엔스 집단은 피부색이나 언어, 종교의 작은 차이만으로도 곧잘 다른 집단을 몰살하지 않는가.”
인류는 협력을 통해 문명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동시에 차이를 이유로 배척하고 폭력을 일삼아왔습니다. 인간 본성의 모순적이고 복잡한 측면에 대해, 또 제 자신의 모순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P.124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
이전의 자연 의존적인 수렵과 채집에서 벗어나 정착생활의 포문을 열고 인류가 풍족한 삶을 살 수 있게 했다는 전통적인 농업혁명에 대한 내용과는 전혀 다른 관점이 흥미롭습니다. 작가는 식량의 총량은 확대됐지만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엘리트 주의로 평균적인 농부는 평균적인 수렵채집인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악한 식사를 감수해야 했다고 합니다. 배워온 것들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무조건적인 믿음 대신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P.492
“소비지상주의는 대중심리학(‘Just do it!’)의 도움을 받아, 사람들에게 탐닉은 당신에게 좋은 것이며 검약은 스스로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설득하려 무진장 애썼다. 설득은 먹혔다.”
인간은 정말 훌륭한 소비자가 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검소함이 미덕으로 여겨졌던 시대와 대조적으로 소비를 통한 행복과 자아실현을 추구하도록 부추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현대 광고와 마케팅이 활용하는 심리적 전략을 떠올려보면 우리가 이 영향력에 얼마나 깊이 노출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과연 우리는 이 흐름을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따라가고 있을 뿐일까요?
조승연 작가의 『플루언트』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팁을 넘어서 언어가 인간의 사고 방식, 문화, 그리고 사회적 구조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다루며 언어학습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신 분들께 특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