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탐구ⓔ팀
Americas)Power System 팀에서 영업 업무를 맡고 있는 최혜린 매니저는
지난 3/24-25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Data Center Dynamics(DCD) 2025 컨퍼런스에 다녀왔는데요. 출장지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출장을 통해 느낀 점들에 대해 들어봤습니다!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K 고객사와 근황을 주고받던 중, 우리 회사의 신제품과 납기 경쟁력에 대해 직접 소개하고 싶다고 대면 미팅을 요청 드렸습니다. 그러자 고객사 측에서 “다음 주에 뉴욕에서 열리는 Data Center Dynamics(DCD)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인데, 가능하면 뉴욕으로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갑작스럽게 출장이 결정되었고, 누굴 만나고 뭘 하든 탐험가 모드로 마음껏 영업 활동을 펼쳐 보라는 김재균 실장님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뉴욕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컨퍼런스 참석 기업들에 대해 조사하면서 미팅 대상을 선별했습니다. 특히 북미 데이터 센터 원청사부터 설계‧건설사의 전기설계 혹은 구매 담당자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그동안 데이터 센터 시장에 관심을 가져왔던 덕분에, 납기에 민감한 Colocation(Colo) Data Center 업체*를 중점적으로 타깃팅했습니다.
* Colocation Data Center 업체는 부지를 매입하여 실제 데이터 센터 건설 후 IT 기업에 재임대 하는 방식의 사업 구조를 가진 업체로,
미국 내에서는 일명 ‘Colo’라고 불립니다.
데이터 센터에 특화된 셀링 포인트를 고민하던 중, 최근 LS ELECTRIC에서 개발한 신제품 출시 소식을 전하기로 계획했습니다.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 필수 아이템인 PDU(Power Distribution Unit) 및 RPP(Remote Power Panel)가 최근 개발 완료되어, UL 인증 진행 중이며 빠르면 내년부터 납품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했습니다.
다양한 고객사와의 미팅을 통해 북미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속도, 안전성, 효율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저희 팀이 수주한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를 레퍼런스 삼아 LS ELECTRIC의 납기 경쟁력을 강조했고, UL 인증을 갖춘 북미 전용 제품도 소개했습니다. 신속한 문의 대응을 포함한 저희 영업팀의 프로젝트 실행력을 강점으로 내세웠고, 이는 빠르게 변화하고 확장하는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매력적인 셀링 포인트로 작용했습니다. 컨퍼런스 이후 파트너십 제안을 받아 상호 간에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벤더 등록을 진행 중인데요. 신규 거래선 발굴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데이터 센터 산업 특유의 활기차고 희망적인 에너지가 전시장을 가득 채운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라고 불리는 Google, Amazon(AWS), Microsoft(Azure)와 같은 빅테크 기업을 필두로, 중소형 데이터 센터 기업들도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란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글로벌 IT 기업을 의미합니다.
전시회장 안팎으로 네트워킹이 활발하게 이뤄졌는데요. 고객사의 초대를 받아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Breakfast and Cocktails Networking Event’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이름 그대로 아침 식사에 칵테일을 곁들이는 다소 진취적인 포맷이었는데요. 처음 접하는 독특한 분위기 자체도 인상 깊었고,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데이터 센터 업계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All Things Women in Mission Critical’이라는 왓츠앱 커뮤니티에 초대받게 되었는데요. 약 430명의 여성 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미국 데이터 센터 최신 정보와 트렌드를 공유하는 곳이에요. 특히 DCD 참가자, 향후 DCW 참석 예정자 등 소그룹이 여러 개 운영되면서 매우 유용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더라고요.
실제로 이 커뮤니티를 통해 LS ELECTRIC의 Data Center World(DCW) 워싱턴 전시회 프로모션 활동도 진행할 수 있었고, 단순한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데이터 센터는 속도가 생명이라는 점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그런 면에서 LS ELECTRIC의 납기 경쟁력은 북미 시장에서 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요.
앞으로 영업 활동에서는 데이터 센터의 핵심 요소인 Schedule Management를 강조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입니다. 더불어 DCD와 같은 현지 컨퍼런스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LS ELECTRIC의 브랜드를 알리고 사업 기회를 넓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읽던 책 제목처럼, 미국은 아직도 저에게 ‘먼나라 이웃나라’처럼 느껴집니다. 출장을 가는 데만도 꼬박 16시간이 걸리는 머나먼 나라지만, 막상 현지에서 사업을 하다 보면 북미 시장은 우리와 비슷한 면도 많다는 걸 느낍니다. 특히 ‘속도’와 ‘관계성’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요.
납기 경쟁력을 앞세운 LS ELECTRIC은 기존 글로벌 경쟁 업체들이 장악해온 시장에서 점차 견제 대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미국은 입소문이 매우 빠르게 퍼지는 시장입니다. 실제로 영업 사원의 열 마디보다 현지 고객사의 한 마디 추천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걸 몸소 경험했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정성스럽게 수행하면, 그 고객의 만족이 자연스럽게 다음 고객으로 이어집니다. ‘증명된’ 관계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확장은 북미 시장만의 중요한 특성이자, 우리가 사업 기회를 넓혀가는 핵심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