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 삶의 터전입니다. 이렇게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직장 생활이 행복하다면, 인생의 행복도도 자연히 높아질 것입니다. 직장에서의 행복을 찾기 위한, 소소하지만 확실한 심리 기술을 소개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화가 날 때가 많아요. 그런데 같은 상황이어도 상대가 누구인지 또는 언제 그 일이 발생했는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화가 나기도 하고 안 나기도 해요. 왜 그럴까요? 바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부정적 피드백을 받았을 때 ‘저 사람이 나를 비난하는구나’가 아니라 ‘나에게 이러이러한 말을 하고 있구나’라고 객관화만 해도 화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죠. 그런데 이 객관화가 참 어려워요. 특히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땐 거의 불가능해지고 말죠. 우리에게 심리적 여유 공간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신경과학자들은 스트레스가 쌓여 마음이 힘들 땐 무조건 몸을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요. 어떤 식으로든 몸을 움직이기만 하면 정신적 균형을 유지해 주는 세로토닌이 증가하기 때문이죠. 이때 다음 원칙을 지키면 그 효과는 배가 됩니다.
회사는 부서와 팀 등으로 구성된 조직 사회이고 동료들과는 주로 업무를 매개체로 소통하게 되죠. 동료를 개인적으로 잘 모를 경우,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편견을 갖고 대하곤 합니다. 그리고 때론 그 편견이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죠. 그렇다면 편견을 없애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보다 방법은 간단해요. 서로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알아가면 되거든요. 이때 집단 대 집단이 아닌 개인 대 개인으로, 업무적인 공간이 아닌 익숙지 않은 공간에서, 질문을 주고받으면 아주 효과적이에요.
편견을 없애기 위해선 호기심이 필요한데요. 호기심은 부정적인 정서에선 잘 유발되지 않습니다. 만약 조직 내 다른 구성원에게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다면 즐겁지 않고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죠. 쉽지 않겠지만, 잠시라도 여유를 챙기고 상대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긍정적 생각을 품어 보세요. 이러한 모두의 노력이 부정적 편견 없는 조직을 만들어 준답니다.
눈치는 직장 생활에서도 아주 중요해요. 적당히 눈치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들 하는데요. 이 말은 적당한 범위가 있다는 거예요. 이 범위를 심리학에선 수용 가능 행동 범위라고 불러요. 수용 가능한 행동 범위 내의 행동은 눈치 있게 여겨져서 타인과의 관계를 좋게 만들고 자존감과 행복감을 높여 주지만, 범위 밖의 행동은 눈치 없게 여겨져서 나쁜 평판을 얻게 되죠. 그런데 이 범위는 자신의 위치나 상대방, 상황 등에 따라 유동적이에요. 같은 행동이라도 윗사람이 하면 대개 수용하지만, 아랫사람이 하면 눈치 없는 행동으로 받아들이죠. 조직 내에서 자신의 수용 가능 행동 범위가 지나치게 좁으면 업무 수행 과정에서 재량권도 없고 성과도 떨어질 수 있어요. 이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이 적당히 눈치 있게 사는 것의 핵심이랍니다.
수용 가능 행동 범위를 넓히려면 우선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이때 자신이 아닌 타인을 대변하는 주장을 하면 수용 가능 행동 범위를 넓힐 수 있어요. 상대방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도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에요. 여러 대안을 제시하고 각각의 예측 결과도 함께 설명해 주면 상대는 방어적 자세를 낮추고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때로는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해 보는 것도 좋아요. 자신을 낮춰 조언을 구하면 상대는 오히려 나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게 되고, 이로써 나의 수용 가능 행동 범위가 넓어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직장 생활을 할 때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왠지 운이 좋아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떤 사람은 혼자서 고군분투를 해도 성과가 좋지 못한데, 어떤 사람은 때마침 주변에서 여러 도움을 주어서 좋은 성과를 내기도 하죠. 그런데 이것이 단순한 운일까요? 몇 년 전 영국 BBC의 한 프로그램에서 행운에 관한 실험을 한 적이 있어요.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그룹과 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룹에게 방송 관계자와의 미팅이 있다고 하고, 두 가지 행운을 몰래 준비해 두었어요. 카페 입구에 놓인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지폐 5파운드와 약속된 테이블 옆자리의 유능한 사업가가 바로 그것이었죠. 운이 있다고 생각한 그룹은 지폐를 발견하고 기분이 좋아졌고 옆자리의 사업가와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며 인연을 만든 반면, 운이 없다고 생각한 그룹은 지폐도 사업가도 발견하지 못하고 앉아만 있었어요. 같은 상황에서도 결과가 전혀 다르죠. 평소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강박적이지 않고 느긋해서 시야가 넓고, 우연한 기회도 잘 알아차리는 특성이 있답니다.
행운으로 이어지는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느긋하고 개방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