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모든 경험을 나누는 공간
안녕하세요? 올해 1월 1일 입사하여 글로벌PG PM팀에서 열심히 업무를 익히고 있는 김인겸 매니저입니다! 제가 맡은 일은 해외 수주 프로젝트 수행 시 우리 회사 제품이 현장에 제대로 설치 및 운영될 수 있도록 일정, 원가, 품질 등을 관리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인데요. 열심히 배우며 제 실력을 레벨업하여 대형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고객에게 만족감을 전하는 프로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자신 있게 레벨업에 도전할 수 있는 비결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오랫동안 테니스를 치며 꾸준히 레벨업을 해온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테니스 레벨업 스토리 들어 보실래요?
제가 처음 테니스를 시작한 것은 수능시험을 마친 후였어요. 대학에 가기 전까지 주어진 시간 동안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버지께서 테니스를 권유해 주셔서 레슨을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중학생일 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하셔서 현재 구력이 15년 정도 되셨어요. 중학생이던 제가 볼 때 아버지는 거의 매일 일이 끝난 후 테니스를 치고 늦은 저녁을 드셨고, 주말에도 꼭 한 번은 테니스를 치러 가셨는데, 얼마나 재미있는 운동이길래 저렇게 열심히 하실까 호기심이 들었었죠.
그렇게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생각보다 라켓이 너무 무거워서 공을 제대로 맞히지 못해 네트를 넘기기도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한 번이라도 완벽한 자세로 공을 쳐 보겠다는 오기가 생겨서 주 4회 레슨을 열심히 받고 결국 2주 만에 네트를 넘길 수 있었어요. 이때 코치님에게 칭찬을 받고 정말 기뻤던 기억이 나요!
이후 아버지와도 테니스를 종종 치고 있어요. 제가 테니스 실력이 좋지 못할 땐 아버지께서 잔소리를 정말 많이 하셔서 힘들었는데, 이제는 제 실력도 많이 늘어서 더 이상 잔소리는 안 하세요. 본가에 갈 때마다 아버지와 테니스를 치는 시간이 정말 즐거워요. 제겐 별로 티를 안 내셔서 몰랐는데, 아버지도 저와 테니스를 같이 치는 것이 좋고 테니스도 잘 친다며 주변에 자랑을 많이 하신다고 해요. 우연히 다른 분께 이 이야기를 듣고 뭉클했어요. 그리고 신기한 게 하나 있어요. 바로 저희 할아버지께서도 당시 동네에 최초로 테니스 동호회를 만들었을 만큼 테니스에 진심이셨다는 사실! 테니스도 유전인가 봐요.
대학 입학 전까지 동네에서 아주머니들과 레슨을 받으며 실력을 쌓고(평일 오전이라 저 빼곤 모두 아주머니들이셨는데, 정말 잘 챙겨주셨어요. 지금도 본가에 가면 가끔 함께 테니스를 쳐요.) 자연스레 대학 테니스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신입생들은 대부분 테니스를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이다 보니 제가 얼결에 유망주가 되었고, 덕분에 내성적인 성격임에도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었어요. 동아리 활동을 너무 열심히 해서 테니스가 전공이고, 전기전자공학은 부전공이라는 농담을 할 정도였죠.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과 테니스를 치고 싶어서 동호회도 가입하여, 지금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동호회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6년 대학 입학 때부터 지난해까지, 대학 동아리와 동호회 대회를 통틀어 매년 1회 이상 테니스 대회에 참가해 왔고요! 이렇게 저의 젊음을 바친(?) 테니스, 몇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해 드릴게요.
2016년 1학년 때 처음으로 대학교 동아리 테니스 대회에 출전했어요. 저희 동아리에서 가장 잘 치는 친구와 나갔는데, 너무 떨린 나머지 공 하나도 제대로 못 치고 15분 만에 지고 말았어요. 심기일전! 2017년 다시 대회에 참가해 처음으로 우승을 거두었습니다! 마지막 포인트를 거두며 우승이 결정됐을 때,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어요. 우승 상금으로 다 같이 소고기도 먹고 기분 최고!
동아리에서 총무를 맡아 동아리 대회를 개최한 적도 있었어요. 경기도 구리에 있는 큰 체육공원을 대관하여 약 200명이 출전할 수 있는 규모의 대회를 준비했는데요. 준비 자체도 어려웠고, 컴플레인이 들어왔을 때 처리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리더의 고충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고, 그만큼 많은 경험이 성장의 밑거름임을 체감했어요.
동아리 활동을 하며 가장 재미있는 건 대학교 단체전 대회입니다. 각 대학의 이름을 걸고 매년 펼쳐지는 대회인데, 1박 2일 또는 3박 4일 동안 진행되어 여행을 가듯 즐겁게 다녔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단체전은 2023년 춘천 대회였습니다. 강팀들에 비해 기량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워크를 발휘해 남녀 공동 3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8강 세트 스코어 1:1 상황에서 제가 와일드카드(졸업생이 와일드카드로 출전 가능)로서 마지막 세트를 책임지게 되었는데, 접전 끝에 승리하여 영웅이 되는 짜릿함을 경험했습니다.
테니스 실력의 척도는 바로 전국 대회 성적입니다. 전국 대회는 예선을 통과한 팀의 128강 토너먼트 형태로 진행되는데, 저도 몇 번 나갔는데 거의 128강에서 탈락하고 있습니다. 전국엔 테니스 고수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대회에 나갈 때마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워 와요. 저의 최고 기록은 2022년 아버지와 출전해 32강까지 오른 것입니다. 그날 아버지와의 팀워크는 정말 최고였어요! 언젠가 전국 대회에서 입상하는 게 제 꿈입니다.
테니스를 치다가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 집이 가깝다 보니 친구의 아버지와도 테니스를 치게 되었어요. 그러다 친해져서 함께 술도 한잔씩 하며 편하게 지내곤 했는데요. 친구 아버지께서 은퇴 후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시는데, 제주도로 테니스를 치러 오라고 하시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친구들과 함께 바로 제주도로 날아갔고, 맛있는 것도 실컷 먹고 테니스도 실컷 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변에선 제주도까지 가서 테니스만 치고 왔다니 아깝다고들 했지만, 전혀요! 시간만 된다면 또 제주도 전지훈련 가고 싶습니다
제가 테니스에 푹 빠져 버린 건 테니스가 정말 어려운 운동이기 때문이에요. 너무 어려워서 도저히 질릴 수가 없어요. 실력이 늘 듯 말 듯 하면서 늘지 않아서 라켓을 놓을 수가 없게 되고, 어느 순간 실력이 높아진 걸 느끼면 성취감이 대단해요. 그리고 테니스를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너무나 값진 경험이에요. 동네 어른들부터 동아리 선후배와 동기들, 동호회에서 만나는 사람들까지. 테니스를 통해 맺은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인생을 살며 필요한 지혜들도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또 한 가지 테니스가 제게 준 선물이 있다면, 바로 자신감이에요. 사실 전 부끄러움이 많아 사람들 앞에 서면 긴장을 많이 하고 행동 하나하나 조심스러워하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테니스를 통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대회에도 참가하면서 떨림을 극복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테니스는 제게 평생 친구가 되어 줄 거예요. 몸 관리를 잘해서 최대한 오래 테니스를 치고 싶고,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언젠가 전국 대회에서 입상도 해보고 싶어요. 테니스, 정말 재미있는 운동이거든요? 구성원 여러분도 꼭 한번 경험해 보길 강력 추천합니다. 테니스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제게 연락 주세요! Happy Tenn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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