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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지난해 6월 입사한 청주)해외PJT기술팀의 박철홍 어쏘입니다! 3D 모델링이 재미있어서 LS ELECTRIC의 문을 두드렸고, 지금은 저압 배전반 구조 설계 업무를 하며 하루하루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설계 업무 외에 또 제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노래입니다! 학창시절, 장기자랑이나 축제 같은 행사에 꼭 나가는 그런 친구 있죠? 그게 바로 접니다. 하하. 그럼, 제 노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대학에 입학한 첫날, 운명이 저를 이끈 것인지 단지 우연히
마주친 것인지, 학교 곳곳을 다니다가 제가 발걸음을 멈춘 곳은
바로 합창 동아리였어요. 아름다운 화음에 홀려 마음을
빼앗긴 그 동아리는 바로 중앙대학교 청룡합창단!
창단된 지 50년이 넘은 역사 깊은 동아리로, 창립제와 연주회를
통해 1년에 2회의 무대를 올리고 있습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합창 동아리에 들어갔고, 졸업할 때까지
꾸준히 활동했습니다. 함께 노래하는 것도 정말 좋았지만,
동아리 사람들이 너무나 좋아서 정말 적극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했어요. 제 생일이 3월 학기 초라 서로 별로 안 친해서
축하를 받을 일이 없었는데요, 동아리에서 깜짝 파티를 해줘서
너무나 감동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로 동아리에 완전 충성하게 되었죠!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노래하며 추억을 쌓다가,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연주회를
마쳤을 땐 정말 펑펑 울기도 했어요. 마지막 앙코르 곡을
부르다가 눈물이 터져서 모두의 놀림거리가 되어 버렸지만,
그만큼 제겐 소중한 동아리였답니다.
1 아름다운 화음을 만드는 합창 동아리 활동
2 공연이 끝난 후 헹가래를 받는 나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다른 목소리로 하나의 노래를 부르며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합창. 그 화음 속에 저의 목소리가
녹아들어 있다는 것에 짜릿함을 넘어선 황홀함을 느낄 수 있어요.
아무리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어도 혼자서는 절대로 만들 수 없는
소리죠. 합창을 하면서 함께 해야지만 만들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다는 걸 깨달았고, 함께 만들어나가는 기쁨을 알게 되었어요.
노래뿐 아니라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겠지요?
동아리 사람들 중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버스킹을 하기도
하고 가요제에 나가기도 했어요. 학교 축제 기간 학교에서
버스킹 팀을 모집했는데, 오디션을 통과하면 학교
광장에서 버스킹을 할 수 있었죠. 관객과 소통하면서
기타와 피아노 반주에 맞춰 노래하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그래서 그 뒤로 기회가 될 때마다 버스킹을 했죠.
버스킹을 보고 알아봐주는 사람들도 생기고 동아리방에
찾아와 준 팬(?)도 있었는데, 좀 쑥스럽긴 했지만
기분 좋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또 교내 가요제인 청룡가요제에도 참가했어요.
예선에서 뽑힌 8팀만 축제의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는데,
전 3번이나 무대에 올랐죠. 그래서 ‘최다 참가자’라고
소개가 되기도 했었어요. 아쉽게 우승을 한 적은 없지만,
3등까지는 해봤어요. 수많은 학우들 앞에서 노래한
것만으로도 제겐 아주 즐거운 추억입니다.
1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한 가요제 무대
2, 3 학교에서 기타를 치며 버스킹 중
버스킹이나 가요제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요. 내가 원하는 노래를 고르고, 내가 원하는 창법과
감성으로 노래할 수 있죠. 나의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것을 보고 듣는 사람들이 즐겨줄 때, 엄청난 희열을 느낄
수 있어요. 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친구들과 거리로
나가 버스킹을 하고 싶네요!
언젠가 꼭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작년 초 졸업을 하고 한창 취업을 준비하던 때였는데, 취업 후로
미루다간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덜컥 ‘예술체험공간
유랑’ 이라는 곳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연극을 할까 뮤지컬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노래를 해봤으니 뮤지컬부터 해보자
하고 뮤지컬 클래스를 신청했어요.
클래스에서 선생님과 함께 16주간 준비를 하고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선생님이 연기와 노래 모두
지도해 주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서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주말에 따로 모여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모두 열정이 엄청났죠! 덕분에 무사히 소극장에서
뮤지컬 공연을 펼칠 수 있었어요. 뮤지컬 ‘아이 러브 유’를
각색한 ‘Love is…’란 작품으로,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여러 에피소드를 담아냈죠.
뮤지컬 팸플릿에 실린 배우 프로필 사진
1 열심히 연습한 만큼 열정을 쏟아부은 뮤지컬 무대
2 뮤지컬 커튼콜
코로나19로 인해 연습도 쉽지 않았고 공연장에도 몇 명밖에 초대하지
못해서 안타까웠지만, 꼭 해보고 싶었던 걸 해냈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고 지인들을 초대해 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또 무대에서 배우들, 그리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도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고요. 다음엔 연극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집에서 제 별명이 뭔 줄 아세요? 바로 ‘돌연변이’예요.
가족 중에 저만 이렇게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저는 제 별명 앞에 ‘행복한’이란 세 글자를 붙이고 싶어요. ‘행복한 돌연변이’.
운이 좋게도 제가 좋아하는 것을 어려서부터 깨달았고, 그것을 계속 해나가고 있으니 말이에요.
잘해서 하는 게 아니라, 행복해서 하는 거예요. 그럼 된 거 아닐까요?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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