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영화관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임직원 여러분의 인생 영화를 소개하는 ‘인생 영화관’!
이번 달에는 웹진 담당자인 커뮤니케이션)홍보팀 이호민 매니저가 직접, 영화 대신 드라마를 선정해 봤는데요.
여름 휴가 내내 이 작품만 보다가 시간이 다 지나간 것 같다며, 그만큼 재미있고 간만에 제대로 몰입해서 본 작품이라
모든 분들께 강추하고 싶다고 합니다.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시리즈입니다.
출연 브라이언 크랜스턴(월터 화이트 역), 애너 건(스카일러 화이트 역), 에런 폴(제시 핑크맨 역), 딘 노리스(행크 슈레이더 역)
유튜브 쇼츠에서 이 드라마를 추천하는 것을 우연히 보았는데요. 역대 최고의 미드로 뽑힐 정도라고 하는데 여태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평소에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연휴 기간 동안 시간이 많아 1화를 시작했는데, 그렇게 한 주 동안 5개 시즌을 정주행하게 되었습니다. 미드는 보통 첫 한두 시즌이 재밌고 그 이후로는 내용이 이상하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의 경우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더 재미있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조심스럽게 고른 장면입니다. 드라마 막바지 주인공 월터와 DEA 형사 행크가 넓은 사막에서 마주보고 있는 장면인데요. 이 장면은 이전 4개의 시즌을 시청하면서 둘의 관계와 성격을 모두 파악했다면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요즘 집중을 잘 못해서 드라마를 볼 때도 중간중간 넘기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 작품은 느긋하게 전부 시청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유튜브 요약본이 아닌 풀 버전으로 스킵 없이 쭉 시청하신다면 이 장면에 대한 여운이 더 오래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행크 슈레이더를 고르겠습니다. 주인공 월터 화이트의 처남인 행크는 DEA(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 마약 단속국) 요원입니다. 마약 유통업자와 제조업자를 추적하는 상황에서 위험한 상황도 자주 발생하는데, 그때 느끼는 두려움과 분노 그리고 정의감이 복합적으로 표현된 캐릭터여서 좋았습니다. 시작부터 좋았기 보단,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정이 많이 붙는 캐릭터였습니다. 누구보다도 아내를 아끼고 조카인 월터 주니어의 또 다른 아버지처럼 느껴질 정도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여럿 있습니다.
<나르코스>는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처음에는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시청한 드라마인데, 현실 고증과 배우들의 명연기로 시즌3까지 쉬지 않고 정주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마약 문제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는데, 중남미 대륙에서 카르텔 세력들이 얼마나 거대하고 잔혹한지를 이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나르코스>에서도 DEA 요원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브레이킹 배드에서 행크에 더 집중하게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