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외근
CPO)Sourcing1팀 장채연 매니저와 CPO)OutSourcing팀 류재미 매니저가 함께 비누 공방을 찾았습니다.
두 사람의 근무지는 청주1공장, 청주2공장으로 다르지만 CPO 내에서 PO 마감 업무를 하는 공통점이 있다 보니 업무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사이인데요. 두 매니저와 함께한 MP비누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현장에서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두 사람은 장채연 매니저의 제안으로 신박한 외근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각자의 취향대로 모양, 색, 향을 골라 귀여운 디자인의 나만의 비누를 직접 만들어 보고, 그 과정에서 힐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MP비누 만들기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비누 공방에서 만들 수 있는 비누는 크게 MP비누와 CP비누로 나뉘는데요. 제작 후 한달여 간 저온 숙성 기간이 필요한 CP(Cold Press) 비누와 달리 MP(Melt&Pour) 비누는 미리 만들어진 비누 베이스를 녹여 색소와 향료 등을 넣고 틀에 부어 굳히는 방식으로,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고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이 굳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CP비누에는 아로마 오일이 들어가고 숙성 기간을 거치기 때문에 얼굴에 사용해도 좋지만, MP비누에는 프레그랜스 오일이 들어가며 얼굴보다는 바디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청주 분평동에 위치한 비누공방 ‘해초클럽’을 찾아온 두 사람은 앞치마를 둘러 맨 후 마주보고 앉아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비누를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먼저 여러가지 몰드 중 원하는 디자인을 몇 가지 고르고, 각 몰드마다 어디에는 불투명 베이스를, 어디에는 투명 베이스를 넣어 만들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단 불투명 비누 베이스를 활용한 작업에 먼저 들어갔는데요. 선생님께서 미리 녹여 둔 비누 베이스를 종이컵에 덜어주면 색소와 향료를 차례로 넣고 나무 막대로 잘 저어주면 되었습니다. 색소를 더해가며 원하는 색을 내고, 여러가지 프레그랜스 오일의 향을 맡아가며 원하는 것을 고른 후 저울을 달아 적당량 넣어 섞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몰드에 비누액을 붓기 전, 비누액과 몰드에 알코올을 살짝 뿌려줬는데요. 이렇게 하면 기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차례로 붓게 될 두 비누액의 접합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종이컵의 끝부분을 뾰족하게 만들어 조심조심 몰드에 표시된 선까지 조심스럽게 부어준 다음, 비누액이 굳을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다른 몰드에 들어갈 비누액도 작업해주었습니다. 몰드에 1차로 부어 놓은 비누액이 굳으면 그 사이 준비한 다른 컬러의 비누액을 그 위에 부어주면 되는데요. 이때 비누액이 너무 뜨거우면 먼저 굳혀 놓았던 것이 녹으며 서로 섞일 수 있기 때문에 온도를 적당히 낮춘 후, 몰드 벽쪽으로 조심히 흘려 부어주면 됩니다.
두 매니저는 각 몰드별로 어느 컬러와 향을 사용할지 신중히 선택하고, 샘플 비누를 참고해 펄을 살짝 찍어 넣기도 하며 각자 개성있는 비누를 완성해 나갔는데요. 류재미 매니저가 고른 몰드 중 사람 모양 쿠키 디자인의 경우 눈코입 등을 표현해주어야 해서 스포이드로 섬세하게 채워주는 작업도 필요했습니다. 이어서 투명 베이스를 활용한 비누도 만들어줬는데요. 과일, 꽃 등 귀엽고 컬러풀한 미니 데코 비누를 골라 틀에 채운 후 투명 비누액을 부어주면 왠지 맛있어 보이는(?) 비누 완성입니다.
잠시 기다려 비누가 굳으면 몰드를 뒤집어 비누를 빼낸 후 겉을 문질러 정리하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래핑 포장까지 하면 진짜 마무리인데요. 비누 모양에 맞춰 최대한 기포 없이 밀착시켜 래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답니다. 그렇지만 래핑을 하지 않고 그냥 두면 물기가 생겨 찐득해질 수 있으므로 바로 사용할 것이 아니면 래핑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고, 그늘진 곳에 두면 오래도록 색이 바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비누는 유통기한은 없지만 1년 내로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했습니다.
두 매니저는 “직접 사용할 용도로 만들긴 했는데, 너무 예뻐서 한동안은 관상용으로 두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 특별한 기회로 직접 비누를 만들어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습니다.
장채연 매니저는 “서로 근무하는 사업장이 달라 자주 보지는 못 하는데, 오늘 이렇게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하였으며 류재미 매니저는 “함께한 시간 자체로 좋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몰랐던 서로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어 더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귀여운 비누를 만들며 힐링하고 서로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특별한 외근 시간. 앞으로 직접 만든 비누를 보고 사용할 때마다 이날의 향기와 추억이 두 사람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