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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이기는 맛있는 방법

해외 이색 보양식 열전

유난히 뜨거웠던 삼복더위가 8월 15일 말복을 끝으로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우리를 지치게 하고 있죠! 긴 여름의 끝까지 활기 차게 보내기 위해선 보양식이 필수인데요, 뻔한 보양식 대신 해외의 이색 보양식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 나라의 보양식을 레시피, 맛집과 함께 소개합니다.

와인에 빠진 닭 프랑스 꼬꼬뱅

우리나라에 찜닭이 있다면 프랑스엔 꼬꼬뱅(Coq au vin)이 있어요. 꼬꼬뱅의 ‘coq’은 프랑스어로 ‘닭’이란 뜻이고 ‘vin’은 ‘와인’이란 뜻으로, 닭에 와인을 넣어 요리한 음식이죠. 닭 한 마리당 2~3병의 와인이 들어가서 비싼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로 저렴한 와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프랑스의 대표적인 가정식이에요. 주 재료인 닭에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지요!

  • 1 닭 한 마리와 당근, 양파, 버섯, 샐러리, 월계수잎, 허브 등의 채소를 깨끗이 손질하고 잘라서 볼에 넣고 와인을 부어 하룻밤 냉장 보관해 마리네이드해 주세요.
  • 2 닭을 건져 버터 두른 팬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가며 구워 주세요.
  • 3 구운 닭은 따로 담아 두고, 같은 팬에 채소를 넣고 소금 한 꼬집과 밀가루 한 스푼을 넣고 볶아 주세요.
  • 4 채소를 볶던 팬에 닭과 편으로 썬 마늘을 넣고 볶다가 술(위스키 등)을 살짝 넣고 센불에 볶아 알코올을 날려 주세요.
  • 5 마리네이드해 두었던 와인을 붓고 약불에서 2시간 정도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완성!

꾸띠자르당

이태원에 위치한 프랑스 레스토랑. 야외 테라스를 갖춘 4층집을 유럽풍 인테리어로 꾸며 ‘서울 속 작은 프랑스’로 불려요. 꼬꼬뱅을 비롯해 에스까르고, 스테이크, 라자냐 등의 프랑스 가정식을 맛볼 수 있어요.

서울 용산구 보광로 120 / 0507-1374-5072

신맵단짠 맛의 향연 태국 똠양꿍

시고 맵고 달고 짠 4가지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똠얌꿍도 소화 불량에 효과가 좋고 식욕을 돋워주는 대표적인 보양식이에요. 똠얌꿍의 ‘똠얌’은 향신료와 채소를 넣고 끓인 탕을 말하고 ‘꿍’은 ‘새우’를 뜻하죠. 새우 대신 생선이나 닭고기 등 다른 재료가 들어가면 그에 따라 ‘똠얌~’의 형태로 변형이 가능한 요리예요. 고수, 레몬그라스, 갈랑갈 등 우리에겐 생소한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지만 최근엔 똠얌 소스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집에서도 많이들 즐겨요.

  • 1 똠얌꿍 페이스트에 분량의 물을 넣고 끓여 주세요.
  • 2 새우, 양파, 버섯, 청경채 등을 깨끗이 손질해서 넣어 주세요.
  • 3 고수를 올리면 완성!

알러이찡찡

청주 수암골 유일의 태국 요리 전문점. 태국 출신 셰프들이 태국에서 공수한 재료로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내고 있는 곳이에요. 똠얌꿍은 물론 꿍팟퐁커리, 팟타이, 얌운센 등 다양한 태국 요리가 준비되어 있어요.

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암로36번길 6 / 0507-1471-7338

이한치열 페루 세비체

찬 음식으로도 우리 몸을 보양할 수 있습니다. 새콤한 해물 샐러드라고 보면 되는 세비체는 페루의 대표적인 보양식이에요. 태평양을 바라보는 남미의 해안 국가답게 해산물 요리가 발달해 보양식 역시 해산물로 즐기는 것이죠. 문어, 새우, 생선 살, 관자 등의 해산물과 채소를 레몬이나 라임 즙에 절인 세비체엔 타우린과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원기 회복에 아주 효과적이랍니다.

  • 1 문어와 새우를 끓는 물에 데쳐 한입 크기로 자른 후 레몬즙을 뿌려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숙성시켜 주세요.
  • 2 양파, 파프리카, 고수, 올리브 등의 채소를 작게 잘라 볼에 담고 숙성시켜 둔 문어, 새우와 섞어 주세요.
  • 3 올리브유 7스푼, 레몬즙 3스푼, 꿀 1스푼, 소금·후추 약간을 섞어 소스를 만든 후 볼에 넣고 버무리면 완성!

타코들며쎄쎄쎄

부산의 핫한 타코 전문점. 타코와 퀘사디아, 파히타 등이 메인 메뉴이지만 새우연어믹스세비체도 일품이에요. 가정집을 개조해 아기자기하게 꾸민 인테리어와 어린이와 애완동물을 위해 마련된 전용 공간에서 주인의 따뜻한 마음까지 느껴지는 곳이에요.

부산 수영구 수영로408번길 24-4 2층 / 0507-1387-8447

색에 놀라고 맛에 반하는 우크라이나 보르시

보르시는 우크라이나의 수프 요리인데 러시아나 벨라루스 등 동유럽 국가에서 흔히 먹는 가정식이에요. 빨간 비트와 당근, 양배추, 토마토, 양파, 감자 등의 채소를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과 푹 끓인 후 사워크림을 풀어서 먹는 요리로 영양소가 아주 풍부하지요. 비트가 우러난 빨간 국물에 하얀 사워크림을 넣으면 딸기 우유 같은 핑크색이 되어 그 비주얼이 매우 낯설지만 막상 먹어 보면 꽤나 익숙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 1 소고기를 먹기 좋게 잘라 깊은 팬에 후추를 뿌려 가며 구운 후, 물을 붓고 거품을 제거해 가며 30분 이상 끓여 주세요.
  • 2 비트, 당근, 양파, 마늘을 다지고 감자를 먹기 좋게 잘라 주세요.
  • 3 버터를 두른 팬에 양파, 마늘, 당근, 비트를 순서대로 볶다가 설탕, 소금, 식초,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고 약불에 10분간 볶아 주세요.
  • 4 감자를 소고기 국물에 넣고 10분간 더 끓여 주세요.
  • 5 소고기 국물에 볶은 채소들을 섞고 월계수잎을 넣은 후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40분간 끓여 주세요.
  • 6 사워크림을 얹으면 완성!

트로이카

러시아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러시아 요리 전문점. 에피타이저부터 스테이크, 꼬치, 샐러드, 디저트까지 수십여 가지의 러시아 요리가 준비되어 있어요. 뜨끈한 보르시와 함께 러시아 요리를 즐기면 금상첨화.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64-1 / 0507-1400-7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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