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회사와의 협업과 상생 이야기
충남 천안에 위치한 판금 업체 중앙산업기계는 ‘세계 속의 중심이 되겠다’는 비전을 사명에 담았습니다. ‘기술’만큼은 세계 최고의 수준을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중앙산업기계의 김태하 대표(우)와 권용철 부장(좌)을 만나 우리 회사와의 협업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중앙산업기계는 1989년 설립 후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인버터, 반도체 등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과감한 설비 투자와 숙련된 기술력으로 2003년 우수기업인상, 2005년 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며 꾸준한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현재 70여 명의 구성원들이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중앙산업기계는 생산기술, 생산관리, 품질관리, 안전관리, 업무지원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난 34년간 한 번도 영업 파트를 둔 적이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것을 고민하고 그것을 접목시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자, 영업 활동 없이도 자연스레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중앙산업기계의 기술력은 우리 회사와의 협업으로 이어져, 2009년부터 인버터 케이스류를 판금 가공하고 조립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중앙산업기계 권용철 부장이 인버터 케이스 판금 가공과 조립 공정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철판을 NCT와 레이저 설비로 절단하고 벤딩기로 구부려 형태를 만든 후, 외주 업체에서 용접·도장·도금 공정을 진행합니다. 이후 조립하여 검사를 마치면 완성됩니다.”
절단 공정
벤딩 공정
조립 공정
완성
지난해부터는 조립 공정에 동기화 작업 시스템인 풀푸르프(Fool-proof)를 도입해 불량률을 크게 개선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시스템 도입을 제안하고 기술을 지원하여 구축한 것입니다. 풀푸르프는 어리석은 사람(fool), 즉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표준 작업 가이드를 통해 실수 없이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인버터 조립 시 풀푸르프 시스템을 활용 중인데, 휴먼에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있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이것을 기반으로 인버터뿐 아니라 다른 제품으로도 확대해 나가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태하 대표는 설비 자동화 및 복합화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1년 설비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2022년부터 활용하며 고도화 중이며, 이후 판금뿐 아니라 전체 설비를 복합화하여 완제품을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것입니다. 규모나 매출이 아닌, 기술력으로 진정한 세계 속의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품고 오늘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이고, 그 속에서 저희 회사는 더 작은 곳이죠. 하지만 저는 우리 회사가 충분히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그것을 모든 사람이 인정해 준다면 그것이 바로 세계의 중심이 아닐까요?”
12월호에서 만난 엠제이엠엔에스 김경환 대표는 “신생 기업 대표로서 ‘과연 우리 구성원들은 우리 회사가 강해지길 간절히 원하고 있을까?’란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한국 직장인들의 업무 몰입도가 약 11%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는데요. 구성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남겼습니다.
이에 중앙산업기계 김태하 대표가 답했습니다.
“구성원의 업무 몰입도는 리더십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치우침 없는 인사와 합리적 업무분장으로 구성원의 신뢰를 확보하고 불평등하다는 인식을 해소한다면, 자연스럽게 업무 몰입도가 높아지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