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로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게실에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침대에 앉아서 뜨개질을 해요. 이렇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용품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도 뜨개질의 장점이에요. 단, 저희 집에서 할 땐 고양이 장군이가 방해를 하긴 해요. 고양이가 워낙 털실을 좋아하다 보니 말릴 수가 없더라고요.
우리들의 모든 경험을 나누는 공간
안녕하세요? 올해 1월 입사해 청주)SWGR Solution팀에서 부스바(busbar) 설계, 도면 수정 및 보완 등을 차근차근 배우고 있는 박은지 사원입니다. 처음 부스바를 그려서 출도했던 순간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빠르고 바르게 도면을 그릴 수 있는 설계사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은 설계사로서의 첫걸음을 떼는 저와 함께해 준 소중한 친구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려 해요.
2022년 여름, 우연히 SNS에서 ‘뜨개구리’라는 이름의 개구리 인형을 보았어요. 처음 보자마자 반해버려서 너무 갖고 싶었지만 판매하는 곳이 없더라고요. 결국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그땐 일을 시작하기 전이라 하루 8시간 넘게 뜨개질을 해서 3일 만에 첫 뜨개구리를 완성했어요! 처음이라 지금 만드는 뜨개구리들과 외모가 조금 다르긴 했지만, 그땐 너무 신나서 여기저기 자랑하고 가방에도 넣고 다니고 컴퓨터 모니터 위에 장식하기도 했어요.
그후로도 뜨개구리들과 뜨개구리가 입는 스웨터, 조끼, 바지 등을 뜨고 있어요. 처음엔 도안을 볼 줄도 모르고 용어도 몰라서 뜨개질 커뮤니티에 질문도 하고 뜨개질 영상도 보며 연습했어요. 뜨고 풀고 뜨고 풀고를 반복했지만, 어느새 실력이 늘어 지금은 풀지 않고 한 번에 뜰 수 있게 되었습니다.
뜨개질의 매력은 하는 만큼 실력이 늘고 그 과정과 결과를 바로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처음 본 인형 하나에 꽂혀서 뜨개질을 시작하고, 처음엔 막막했지만 결국 원하는 인형을 만들었을 때! ‘뭐든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하면 되는구나’란 마음가짐을 새길 수 있었어요. 작은 인형 하나를 만들면서 인생을 배운 기분이랄까요?
저는 주로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게실에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침대에 앉아서 뜨개질을 해요. 이렇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용품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도 뜨개질의 장점이에요. 단, 저희 집에서 할 땐 고양이 장군이가 방해를 하긴 해요. 고양이가 워낙 털실을 좋아하다 보니 말릴 수가 없더라고요.
이렇게 뜨개구리를 만들다 보니 뜨개구리를 보고 저처럼 반한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께 선물하다 보니 벌써 20마리 정도 선물한 것 같아요. 어떤 동료분은 안전벨트까지 매주고 함께 퇴근했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다른 동료분은 그분의 어머니까지 뜨개구리를 보고 마음에 들어 하신다고 하셔서 또 떠 드렸어요. 뜨개구리가 제게 친구가 되어 준 것처럼, 많은 분들께 친구가 되어 주고 있어서 기분이 참 좋아요.
아직은 뜨개구리와 뜨개구리 옷만 뜨고 있지만, 나중엔 어머니께 스웨터를 떠서 선물해 드리고 싶어요. 사람이 입을 정도로 큰 것은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또 다른 도전이 될 것 같아요. 완성된 스웨터가 좀 이상하더라도 잠옷으로 선물해 드리려고요. 기뻐해 주시겠지요? 그리고 지금은 대바늘로만 뜨고 있는데 코바늘 뜨기도 해보려 해요. 코바늘까지 뜰 수 있게 되면 더 다양한 뜨개질을 할 수 있어 벌써 설레요.
뜨개질을 한다고 하면 정적인 편인가 보다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사실 취미 부자예요. 그림 그리기와 게임, 헬스, 풋살 등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있고, 앞으로 수영과 클라이밍도 배우고 싶어요. 아마 수영과 클라이밍을 한 후엔 또 다른 걸 하고 싶을 거예요. 욕심이 좀 많지요? 좋아하는 걸 하는 동안 힐링도 되고 행복해서 자꾸만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 생각해 보고 도전해 보게 되더라고요. 여러분도 틈틈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작은 행복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뜨개구리처럼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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