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회사와의 협업과 상생 이야기
다이 캐스팅(die casting)은 필요한 주조 형상에 완벽히 일치하도록 제작한 금형에 용융 금속을 주입하여 금형과 똑같은 주물을 얻는 정밀 주조법입니다. 높은 정밀도뿐 아니라 효율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해 여러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로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제품에도 다이 캐스팅 기술로 제작된 부품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데요. 오랫동안 이러한 부품을 공급해 주고 있는 세라산업㈜을 찾아 전득식 대표이사(좌)와 권진우 차장(우)을 만나 보았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세라산업은 1998년 설립된 다이 캐스팅 전문 기업입니다. 구성원 수 20인의 소규모 업체이지만, 모두 짧게는 10년 이상, 길게는 창립 당시부터 함께해 온 숙련자들로 이루어져 있어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습니다. 자동화된 다이 캐스팅 설비를 바탕으로 전자기기 및 자동차 부품, 건축용 자재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맞춤 제작하고 있습니다.
세라산업은 우리나라가 IMF로 어려움을 겪던 1998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세라산업의 전신이었던 세라금속㈜이 존폐의 위기에 처한 시점에서 당시 오랫동안 관리부장을 맡았던 전득식 대표이사가 동료들과 함께 컨소시엄의 형태로 회사를 다시 일으킨 것입니다. 우리 회사와의 인연은 세라산업 설립 이전부터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노하우를 쌓으며 고객을 만족시키고 구성원을 성장시켜 온 세라산업은 자동화 설비 구축을 통해 품질과 근무 환경을 크게 개선했습니다. 알루미늄, 구리, 아연 등의 비철금속을 용해하여 금형에 주입하는 과정은 고온 및 협착 등의 위험이 따르기 마련인데, 이 과정을 모두 로봇이 수행하도록 한 것입니다. 구성원들은 금형 설계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사상 및 가공 등의 후공정과 검사 과정을 보다 철저히 하여 품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회사의 저압 드라이브에 장착되는 히트 싱크(heat sink) 및 고압 차단기에 장착되는 후드(hood), 기어 모터(gear motor) 등 30여 종의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품질부 권진우 차장이 다이 캐스팅 공정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각 부품에 따른 금형 설계 및 제작이 완료되면, 알루미늄 합금 원재료를 용해하여 금형에 주입해 주조한 후, 사상, 가공, 도장 등의 후공정과 검사 과정을 진행합니다.”
① 알루미늄 합금 원재료
② 용해된 알루미늄을 로봇이 뜨는 모습
③ 금형 장착 후 알루미늄을 주입해 사출
④ 후공정
⑤ 완성
다이 캐스팅은 금형에 따라 복잡한 형상을 정밀도 높게 구현해 낼 수 있어 다양한 금속 부품 생산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알루미늄, 구리, 아연, 마그네슘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할 수 있고, 표면 마감이 우수하고 생산 속도가 빨라 다품종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다이 캐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금형 설계 및 제작입니다. 금형은 제품의 품질과 대량 생산의 효율성을 결정 짓는 핵심이며, 기술적 정교함이 요구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세라산업은 우리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금형 설계 단계부터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차세대 범용 드라이브 G100C의 부품인 히트 싱크의 신규 개발이 필요하여 천안사업장의 자동화CIC)생산기술팀과 금형 설계부터 제작, 승인, 생산 과정까지 긴밀하게 협업하였습니다. 수개월의 노력 끝에 지난해 3월부터 G100C 히트 싱크 시리즈 4종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히트 싱크는 제품의 온도 상승을 방지하는 방열체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습니다.
“G100C 히트 싱크 개발 후 발주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납기에 어려움을 겪은 기억이 납니다. 고심 끝에 아이템별 전용 지그(jig)를 추가 제작하여 제작 수량을 크게 향상시켜 납기에 대응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모든 제품의 품질 무결점, 납기 100%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세라산업의 사훈은 ‘함께 생각하고, 함께 해결하며, 함께 땀 흘려 일하고, 함께 보람 찾자’입니다. 전득식 대표이사는 시작부터 구성원들의 의기투합으로 이루어진 회사인 만큼, 경영의 모든 것을 함께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함께’에는 고객 역시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객과 회사, 구성원 모두 함께 성장을 목표로 힘을 합치면 더욱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세라산업은 오늘도 다이 캐스팅 기술을 부단히 연마하고, 완벽한 주물을 세상에 내놓고 있습니다.
“세라산업의 ‘세라’는 미국 서부의 거대한 산맥 시에라네바다산맥(Sierra Nevada Mountains)를 의미합니다. 서울에서 부산의 왕복 거리인 약 6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산맥으로, 자연의 장엄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이렇게 수많은 산이 모여 이루어진 산맥처럼, 우리 역시 모두 함께할 때에 더욱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함께’의 힘을 발휘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3월호에 만난 마이크로컨텍솔루션 양승은 대표는 “생산 효율성 개선 활동, 재고 관리 노하우 등 생산 및 공급 최적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남겼습니다.
이에 세라산업 전득식 대표이사가 답했습니다.
“구성원들이 애사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불량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 발주서를 철저히 분석하여 효율적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