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회사와의 협업과 상생 이야기
SMPS(Switching Mode Power Supply)는 전력원으로부터 받은 교류 전원을 직류 전원으로 변환하여 전자 기기에 공급하는 장치로, 전자 기기 작동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부품입니다. 지난 30여 년간 우리 회사와 함께 국내 산업용 SMPS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LCK전자를 찾아가 임삼규 대표이사(좌)와 조성좌 이사(우)를 만나 보았습니다.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LCK전자는 1988년 설립(1995년 법인 전환) 이래 산업용 SMPS를 전문적으로 생산해 왔습니다. 자체 연구개발팀을 운영하며 끊임없이 SMPS 기술을 개발해 온 결과, 현재 산업용 SMPS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1980년대 초, LCK전자의 임삼규 대표는 전자 기업 연구팀에서 SMPS 기술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엔 국내 기술이 부족하여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자료를 보고, 대학이나 관련 단체들과 세미나를 하며 SMPS 기술을 익혔습니다. 이렇게 쌓은 기술력은 우리 회사(당시 금성계전)와의 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공장 자동화를 위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에 필요한 SMPS 공급 업체로서 LCK전자를 설립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36년간 SMPS 기술을 함께 혁신해 왔습니다. 그동안 공급해 온 SMPS 종수는 수백여 개에 이르며, 현재는 75종의 SMPS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LCK전자 조성좌 이사가 SMPS 생산 과정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LS ELECTRIC으로부터 필요한 스펙을 전달받으면 그에 따라 설계를 시작합니다. 설계 및 자체 검사 후 LS ELECTRIC의 컨펌을 받으면 생산에 들어가는데요.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SMT(표면 실장 기술)는 외부 업체에서 진행하고, 부품 수실장, 오토 솔더링, 후공정 과정을 거쳐 검사 후 케이스 조립을 하면 완성됩니다.”
① 자체 설계
② 설계 검사
③ 부품 수실장
④ 오토 솔더링
⑤ 최종 검사
⑥ 완성!
SMPS는 전원 공급 장치인 만큼 고장이 날 경우 공장 전체가 멈추어 버려 손해가 큽니다. 따라서 LCK전자는 품질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품질 수준을 계량화하여 개선해 나가는 6시그마 기법을 적용한 설계와 온도, 습도, 소음 등의 다양한 신뢰성 검사를 통해 품질 안정화를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07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싱글 PPM(1백만 개 중 불량품이 한자리 수) 인증을 획득했고, 2018년엔 불량률 제로 PPM을 달성해 우리 회사로부터 품질 최우수 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우리 회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품질을 더욱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
“LS ELECTRIC으로부터 다양한 업무 지원을 받고 있는데요. XBC 시리즈의 SPMS 증설 보드 불량 검출 장비 제작이 필요한 상황에서 PLC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지원받은 것이 특히 고마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덕분에 품질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었고, 단순한 협력 관계를 넘어 진정한 동반 성장의 파트너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LCK전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연구개발 역량입니다. 기술력 하나로 시작된 회사인 만큼 자체 연구개발팀을 두고 끊임없는 연구와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테크 트렌드 속에서 계속해서 SMPS를 개발해 온 결과, 현재는 세계 어느 회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기술력을 갖추었습니다. SMPS 관련 특허 4종을 출원했고, 중국과 일본 등에 기술 수출을 하기도 했습니다. LCK전자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SMPS를 개발하여 매출 다변화를 이루어 나갈 계획입니다.
“LS ELECTRIC과 함께 국내 자동화 산업 분야 발전의 역사를 함께해 온 30여 년이 모두 고스란히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 속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담긴 SMPS 설계 지침서를 만들고 있어요. 약 70퍼센트 정도 진행되었고, 내년쯤 완성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SMPS 설계 기술을 교육하고, 반도체용 SMPS 등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매출을 다변화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 6월호에 만난 대홍전기 류수홍 대표는 “LS ELECTRIC의 글로벌 성장을 위해 협력회사로서 어떤 전략을 펼칠 수 있을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라는 질문을 남겼습니다.
이에 LCK전자 임삼규 대표이사가 답했습니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완벽한 품질을 유지하고, 글로벌 경제 흐름을 파악하여 원재료, 소재, 부품을 적기에 조달해 납기를 준수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