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되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코너!
‘LS ELECTRIC’ 웹진에서 임직원이 추천하는 책과 인상 깊었던 글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주자는 Smart솔루션연구팀 이학송 매니저로,
전 세계가 사랑하는 작품, 생텍쥐페리의 대표작 『어린 왕자』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사막에 떨어진 조종사가 다른 별에서 온 어린 왕자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조종사는 어린 왕자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어릴 적 순수함을 찾아갑니다. 『어린 왕자』는 동화로 아마 대다수의 분들이 어릴 때 읽어 보셨을 테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니 과거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우리 또한 조종사처럼 어린 왕자에게서 ‘순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업에 종사하며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이 책을 추천합니다.
1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 우물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가끔 인생이 사막처럼 메마르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권태기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시기가 있더라고요. 사막은 삶을, 우물은 희망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삶이 아무리 힘들고 지루해도 언젠가는 자신이 소망했던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아직 제 삶의 우물을 찾지 못했지만, 언젠가 나타날 우물을 위해 하루하루를 긍정적이고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2
「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네가 너의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이야」
인간관계는 참 어렵습니다. 관계를 유지하려면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그런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를 떠나가는 사람도 있었고, 때로는 붙잡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기존 사람들에게만 시간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시간을 써야 소중한 사람이 되는 건데, 새로운 관계에 대한 피로감 때문인지 좋은 인연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됩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제 인간관계를 돌아볼 수 있었고, 소중한 인연을 놓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3
「그러나 불행하게도 나는 상자를 꿰뚫고 그 속에 있는 양을 볼 줄 모른다.
어쩌면 나도 얼만큼은 어른들처럼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아마도 늙어 버렸나 보다」
『어린 왕자』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하면 다들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그 구절도 의미가 깊지만, 저에게는 다른 장면이 더욱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어린 왕자가 조종사에게 양을 그려 달라고 했는데, 그림이 서툴러 결국 상자를 그리고는 “이 안에 양이 있다”고 둘러댄 장면입니다. 상자 안에 양이 있다고 하면 저는 아마 농담하지 말라고 정색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한 것은 양인데 상자를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어릴 때 나뭇가지를 총으로, 놀이터를 기지로 삼고 놀던 기억을 떠올리면, 저도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제가 바라보는 세상이 너무 작아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추천합니다. 정치 입문서로 매우 유명한 책인데, 진보와 보수의 개념부터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정치 전략에서 프레임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책입니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정치에 대해 이해하기 다소 어려운 바가 있었는데, 이 책은 관련 지식을 쌓기에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