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미 절반이 지나고 하반기가 시작됐습니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의 끝이 조금씩 보이는 느낌입니다.
이미 백신 개발을 기점으로 각 산업에 걸쳐
시장이 점진적으로 살아나는 분위기가 감지되어 왔습니다.
전력/자동화 분야 역시 회복의 조짐이 뚜렷하고
경쟁사들도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에게 올해는 ‘Drive Change for 2030’의 원년으로
비전 달성의 초석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상반기에 대내외적인 악재로 부진했습니다만,
하반기에 총력을 기울여 이를 만회해야
비전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가 일찌감치 예상했던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파리기후협정을 기점으로 에너지 산업의 대전환이 시작됐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과 코로나19를 야기시킨 생태계 변화마저 이어지면서
탄소배출 규제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이에 발맞춰 탄소중립에 나서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탄소중립의 핵심은 주요 에너지원을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로 대체하는 데 있습니다.
교통/수송, 냉/난방은 물론 제조/공정까지 Electrification!
즉 ‘전기화’가 확산되는 것입니다.
전기화가 이뤄지면 여름에 전력예비율에 비상이 걸리고
겨울에 전기가 남아도는 문제가 사라질 것입니다.
최고 전력 수요를 낮추고, 전기를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탄소중립의 해법입니다.
LS ELECTRIC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사업을 준비해 왔습니다.
전력과 ICT를 결합한 ‘전력IT’로 시작해서
스마트그리드 기반의 ‘그린 비즈니스’를 거쳐
오늘날 ‘스마트 에너지’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Electrification과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CEO 취임 당시부터
기기에서 시스템 베이스로의 전환,
영역의 경계가 사라지는 융복합 산업으로의 진화,
DT 기술 개발과 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속적으로 주문해 왔던 것입니다.
‘Electrification의 시대’는 엄청난 기회이기도 하지만
준비 기간에 비해 충분히 역량을 확보하지 못한 회사에게는
존폐를 결정지을, 심각한 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더 늦어지면 LS ELECTRIC의 이름은 머지않아
전력/자동화 기기를 만들던, 옛날 회사로만 기억될 것입니다.
생존을 넘어 가속성장의 등에 올라탈 마지막 기회를
절대로 놓쳐선 안 됩니다.
이에 하반기부터 애자일한 조직과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슬림(Slim), 스피드(Speed),
스마트(Smart) 기반의 조직을
구축해야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미·중 무역 갈등,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불확실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으며
국내 설비 투자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탄소중립에 부합하는 친환경, DT 사업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객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급변하는 시장에서 도전적으로 경쟁에 나서기 위해
하반기부터 각 CIC 하부조직을 개편했습니다.
모든 사업의 무게 중심을 기기에서 시스템으로,
내수에서 글로벌 사업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도록 조직이 운영될 것 입니다.
전력의 경우 시장과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기 위해
청주사업장 1, 2공장을 통합 운영하고,
안양, 청주연구소와 사업장 개발 업무를
단일 연구소 체제로 재편했습니다.
스마트에너지는 EPC 수주에 집중하는 한편
개발사업부를 신설하여 발전소, 발전사업권의 인수와 매각,
사업 개발까지 가능하도록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CIC 체제 이후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는
자동화는 애자일 조직의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고객 지향적인 매트릭스 조직 운영 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국내, 해외사업부를 고객 중심의 매트릭스 조직으로 운영하고,
연구소는 신속한 제품 개발, 현장 중심의 의사 결정 체계를 강화해
빠른 실행, 빠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개인과 조직, 회사의 행복이
합치되는 조직문화를 통해
성공 스토리(Success Story)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지난해 CIC 체제에 이어 올해도 조직의 변화가 있어
여러분들이 느낄 피로와 부담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의 변화 역시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로 거듭나기 위해선
반드시 그에 걸맞은 조직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고
한결같이 말씀 드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업의 특성상 LS ELECTRIC이 낡고 오래된 이미지로
비춰져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 사업은 미래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산업이 되고 있으며
우리가 그 중심에 서야만 합니다.
일반관리직 기준으로 우리 회사 MZ세대 비중이
5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조직만 앞세우기보다는 개인의 경험과 성취, 행복도 중시하고
구성원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LS ELECTRIC 문화 변혁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회사의 오늘을 만든 것이 선배 세대의 문화였음을,
회사의 내일은 후배 세대의 문화를 통해 만들어질 것임을
서로 이해하고 수용하는 존중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구성원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개개인의 목표 달성이 모여 조직의 성과를 창출하고
더 나아가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는
선순환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LS ELECTRIC 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Electrification의 시대는,
우리가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는 산업이 미래를 주도하고
우리가 최고라 자부하는 산업의 진화를 통해 이뤄집니다.
지난 10여 년간 LS ELECTRIC의 방향성은 한결같이
Electrification에 있었으며,
이를 위한 준비가 다소 미흡했다 하더라도
우리가 나아갈 길은 바뀌지 않습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를 거부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LS산전의 영광은 과거의 것으로 남기고
이제 LS ELECTRIC의 역사를 영광으로 만들 실행에 나서야 합니다.
10년 후 LS ELECTRIC이 세계를 이끌어가는,
글로벌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로 자리매김하는 그 순간!
변화와 혁신을 다짐한 오늘 우리의 모습을 되새기며
다 함께 웃으며 박수 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비전 달성의 초석이 완성될 수 있도록
2021년 남은 기간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봅시다.
LS ELECTRIC의 잠재력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LS ELECTRIC 대표이사 CEO
회장 구자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