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직원들이 추천하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만나보는 코너 ‘컬처박스’ 이번 시간에는 자동화기술)기술솔루션팀(Digital Infra Part) 김희정 매니저의 추천 도서 「무극화 시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책은 올해 나온 아주 따끈따끈한 신간입니다. 최근 트럼프 美 대통령의 한마디에 전세계가 영향을 받고, 또 막판에는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TACO: Trump Always Chickens Out) 미국의 다양한 변화를 눈 여겨 보셨을 것입니다. 특히 관세 변동과 전쟁 등으로 인해 주가, 환율, 유가가 정신없이 오르내리며 이에 영향을 받으셨을 텐데요. 이로 인한 글로벌 시장과 산업의 흐름을 보면서 ‘대체 왜 이렇게 변화가 심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무극화 시대』를 읽고 나니 그 배경이 조금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기술·자원 중심으로 경쟁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고, 우리 업무나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줄타기 외교>, <한국의 생존법>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니 훨씬 더 주의 깊게 읽게 되었는데요.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고려해 줄타기 외교를 해오고 있다니 그간 잘해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에 가까이 줄을 탈까’를 고민하기보다는, 줄 위에 있는 우리나라 자체가 강해져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였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는 ▲더 이상 하나의 경찰(강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경제와 안보가 결합된 파워가 중요한 때라고 말합니다. 기술과 자원이 곧 무기가 되는 시대인 것이지요.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재 가장 달라진 점, 특징적인 점은 무엇일까요?
지금 시대의 가장 큰 변화는 단순히 ‘강대국이 많아졌다’는 것이 아니라 힘의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즉, 힘이 ‘총’, ‘군사력’에서 ‘칩(기술)’과 ‘자원’으로 이동한 것이 핵심 변화입니다.
전쟁 없이도 항상 전쟁 같은 상태(상시 경쟁 구조)가 바로 ‘무극화 시대’의 특징입니다. ex) 경제 제재, 기술 봉쇄, 공급망 재편 등
국가 간 경쟁이 아니라 ‘국가+기업+기술 생태계 간 경쟁’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과거 냉전 시대처럼 미국이라는 한쪽편에 서기만 하면 안보와 번영이 보장되던 단순한 시대는 지났다. 이제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거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만 한다. P.179
제국의 석양은 누군가에게는 종말이겠지만, 준비된 자에게는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기회의 시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P.180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 우리가 마주한 새로운 세계 질서의 본질은 단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각자도생’이다. 이제 더 이상 영원한 동맹도, 절대적인 국제규범도 존재하지 않는다. 강력했던 진영 논리는 느슨해지고, 모든 국가는 오직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냉혹한 현실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P.231
이제 미국은 더 이상 그럴 여유가 없다. 막대한 무역적자와 재정적자에 시달리며,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하는데 지쳐버렸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바로 이러한 미국의 현실을 반영한 구호다. P.2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