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회사와의 협업과 상생 이야기
㈜허브테크(HB TECH)의 ‘허브’는 hub와 herb 두 가지 뜻을 갖습니다. 전자 산업의 중심축(hub)으로 성장해 나감과 동시에 고객과 구성원 모두에게 허브(herb)향처럼 좋은 영향을 주는 회사가 되자는 의미로, 구성원 공모를 통해 지어진 이름입니다. 성장을 통한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곳, ㈜허브테크의 이운학 대표이사(좌)와 공창긍 공장장(우)을 만나 우리 회사와의 협업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충남 천안에 위치한 ㈜허브테크는 2007년 설립 이후,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따라 도전을 계속하여 전자 제품을 공급하는 전자사업부, 자동차 전장 제품을 공급하는 전장사업부, 반도체 및 LCD 전원 장치를 공급하는 파워디바이스사업부를 균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120여 명의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2022년 매출 45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허브테크가 우리 회사와 함께하기 시작한 것은 2020년 5월입니다. 천안사업장에서 연구 및 제조, 조립 등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 협력회사를 찾아 ㈜허브테크에 손을 내밀었고, 산업 고도화에 반드시 필요한 전자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판단한 이운학 대표이사는 그 손을 힘껏 맞잡았습니다. 이로써 ㈜허브테크는 자동차, 반도체, 전자 분야로 구성된 삼각축을 완성했습니다. 기업의 규모가 작아도 사업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해야 기업의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도전해 온 결과였고, 현재는 3개의 사업부 모두 각 30%의 비중을 차지하며 안정성을 이루었습니다.
㈜허브테크 공창긍 공장장이 우리 회사에 공급 중인 PCBA 생산 과정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현재 LS ELECTRIC에 PCBA(Printed Circuit Board Assembly) 및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등 168종의 반제품과 완제품을 공급하고 있어요. 다품종 소량 생산이다 보니 하루에도 수 차례 설비 조정이 필요한데, 숙련된 노하우를 통해 최대한 조정 시간을 단축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PCBA의 경우 PCB 투입 후 스크린 인쇄 공정을 통해 솔더 크림을 도포하고 마운팅 공정을 통해 칩 등을 장착한 후, 자동 납땜 설비로 납땜을 해서 육안 및 검사기로 검사를 마치면 완성됩니다.”
① 투입 전 PCB
② 스크린 인쇄
③ 마운팅
④ 스크린 인쇄와 마운팅 공정 후
⑤ 납땜
⑥ 검사 후 완성!
㈜허브테크는 지난해 단납기와 부품 수급 이슈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생산량을 높여 BEST 협력회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품 특성상 정확한 품질 검사가 중요한데, ㈜허브테크가 보유한 검사기만으로는 품질과 수주량을 맞추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에 우리 회사는 검사기 제작을 위한 기술을 전수해 주었고, ㈜허브테크는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검사기 제작에 성공했습니다.
부품 수급 이슈가 심각해진 상황에서도 협업의 힘은 빛을 발했습니다. 대체 유력한 부품을 수배하고 실제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우리 회사의 구매, 품질, 생산기술, 개발 부서와 ㈜허브테크는 한몸처럼 움직였습니다. 적극적으로 부품을 찾고, 설계를 변경하고, 검사기를 재조정하고, 신뢰성을 테스트하고, 승인하는 등의 과정을 빠르게 진행한 것입니다.
“검사기 제작과 부품 수급 이슈 대응을 통해 협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고, LS ELECTRIC에 대해 대단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LS ELECTRIC의 성장이 곧 저희를 비롯한 협력회사의 원동력이 됩니다. 앞으로도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협업을 해나가길 바랍니다.”
㈜허브테크는 창립 초기 의료 장비의 부품을 공급하는 작은 회사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에 모두 진입하며 탄탄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이운학 대표이사는 창업 전 15년간 인사・총무를 담당하며 인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회사의 대표가 된 후론 세상의 흐름을 살피며 미래 가능성을 찾는 시야를 넓혔습니다. 엔지니어 출신이 아니었기에 구성원들의 의견에 더욱 귀를 기울였고, 구성원들은 그만큼 자율적으로 일하며 책임감과 애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새로운 분야에 진출함에 있어 기술적 한계나 현실적 어려움을 이유로 포기하기보다 미래 가능성을 보고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구성원과 고객의 행복, 나아가 ESG를 위해 노력하며 사람 사는 향기를 전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길 꿈꾸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일과 가정 모두에서 조화롭게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한 배를 탄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정(精)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편안한 문화를 조성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고객의 행복을 위해 언제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ESG 경영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는데요. 중소기업에서는 아직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ESG 경영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LS ELECTRIC에서 협력회사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지도해 준다면, 점진적으로 수행해 가며 인류의 행복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4월호에 만난 아이엔티텍 정진형 대표이사는“LS ELECTRIC에서 최근 자동화를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요? 기술 인력은 어떻게 양성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남겼습니다.
이에 ㈜허브테크 이운학 대표이사가 답했습니다.
“작은 부분부터 인력 투입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선도적으로 자동화를 수행한 기업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술 인력의 경우 기존의 인력을 양성하는 노력과 함께 경력자를 영입하는 것도 병행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기술력의 향상은 회사뿐 아니라 개인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임을 구성원들에게 인식시켜 자발적인 성장 마인드를 갖추면 교육의 효과도 더 커질 것입니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부으면 물은 다 빠져나오지만 콩나물은 자랍니다. 경영자로서 교육 또한 당장의 효과보다는 미래의 성장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