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LS의 새 역사를 함께 만듭시다

2022년 LS 그룹 회장 이.취입사

구자열 회장 이임사

우선 지난 9년간을 돌이켜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3,287일, 시간으로는 78,888시간…
그 짧지 않은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했고, 또한 영광이었습니다.

사랑하는 LS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부로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그동안 제가 중책을 맡아 성심껏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믿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 주신 경영진과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3년 1월 저는, 자산 50조 그룹을 만들겠다는 큰 뜻을 품고 그룹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고뇌하고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이를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취임 당시인 2013년, 세계는 유럽발 재정 위기로 장기 저성장 국면이 막 시작되고 있었고, 그러한 흐름 속에서 GE, 노키아, 도시바 등 글로벌 공룡 기업들마저 환경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몰락과 변신을 거듭했던 격변의 10년이 흘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LS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위기 이후 다가올 기회에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대비해 왔기에 크고 작은 파고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비주력·비효율적 사업은 과감하게 개선하는 한편, 주력 사업의 수익은 더욱 극대화함으로써 현금 창출력을 높이고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인 구조로 탈바꿈시켜 왔습니다. 지금껏 다져온 단단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우리는 앞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과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조업의 근간인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R&D Speed-Up을 강력히 추진해 미래 성장 엔진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육성해 왔습니다. 해저케이블, 태양광, 스마트그리드 등은 기후 변화 이슈로 인해 친환경 에너지가 대세인 시대에 미래를 이끌어 갈 유망 산업 분야입니다. 우리는 이 같은 친환경·스마트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수많은 도전과 혁신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기에, 이제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나란히 경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꾸준한 해외 진출을 통해 현재는 25개국 100여 곳에 생산·판매 법인을 두고 있으며, 해외 법인의 독자적 사업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이제는 글로벌 사업 매출만 6조 원 이상인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남들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여 고도의 IT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는 경영 효율 극대화와 신사업 개발 등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이 모두가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 LS는 제2의 도약이라는 큰 꿈을 향해 많은 준비를 해 왔고, 임직원 여러분 모두는 이를 실현할 충분한 저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기회의 시간이 왔습니다. 저의 뒤를 이어 그룹 회장직을 맡게 될 구자은 회장은, 국내·외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고, 최근에는 그룹의 미래혁신단을 맡아 미래를 향한 변화를 이끌어 왔습니다. 젊고 역동적으로 우리 LS를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자산 50조 이상의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ESG 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구자은 회장과 함께하는 LS는 머지않아 또 한 번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저 역시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한걸음 뒤에서 구자은 회장과 여러분이 LS의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저의 남은 역량과 지혜를 함께 모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구자은 회장 취임사

임직원 여러분,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회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노고에 감사드리며 올해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오늘로 LS그룹의 3대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책임감과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구자홍 회장님께서는 우리 LS그룹의 초대 회장으로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전임 구자열 회장님께서는 우리 그룹이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강건한 체력을 심어 주셨습니다.

특히 전임 회장님께서는 해저케이블, 태양광, 전기차 부품 등 미래 유망 사업을 육성해 성장 기반을 다지는 한편 해외로는 비즈니스 영토 확장을 그룹 내부적으로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혁신을 주도해서 LS의 미래상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우리 그룹의 든든한 뿌리와 뼈대를 일구시고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심어 주신 두 분 회장님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두 분 회장님께서 이루신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고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전임 회장님께서 못 다 이룬 꿈을 반드시 실현해 내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탄소 중립을 향한 에너지 전환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되었습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 전환은 결국 ‘전기화(電氣化)’ 시대를 더욱 가속화시킬 겁니다.

전력 인프라, 소재, 스마트 에너지 등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 LS에게 있어서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기여함과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크나큰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보겠습니다. 어떤 일이든 함께 해야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LS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직원, 고객, 시장 등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LS와 함께 하면 성장할 수 있다’라는 자부심과 희망을 심어 주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 임기 중 다음의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가고자 합니다.

우리 LS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의 제품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고객에게 차별적인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솔루션 역량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우리는 한 손에는 전기, 전력, 소재 등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AI, 빅데이터, 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기민하게 준비해서 고객 중심 가치의 솔루션을 균형 있게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2019년부터 경영에 도입한 애자일 혁신이 차별적인 고객 중심 가치를 실현하는 데 유효한 방법이라는 점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장점을 기반으로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한편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말하자면 오른손과 왼손의 공존과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해외 법인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면서 의미 있는 성장을 지속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 같은 성장 기조를 이어가려면 시장별 특성에서부터 개인 고객의 니즈까지 폭넓게 파악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기반은 바로 데이터입니다. 시장과 고객 데이터 자산에 기반한 통찰력을 겸비해야만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이러한 데이터 자산을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LS인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Cloud 기반의 글로벌 사업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데이터 자산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향후 LS가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의 핵심 근간이자 토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 LS는 그룹의 경영 철학인 LSpartnership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고 고객과 미래 세대, 인류 공동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제 세계 어디에서나 우리의 제품과 솔루션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가져야 할 책임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사명에 발맞춰 우리 LS도 비즈니스와 ESG를 서로 구분하기보다는 우리가 추진하는 모든 활동이 환경과 인류에 더 기여하고 공감 받으며 지속되는 활동으로 수렴되고 통합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LS가 지향하는 ‘미래 에너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이라는 꿈을 조기에 실현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은 그의 저서 <종의 기원>에서 ‘변화 속에서 살아남는 종(種)은 가장 강하거나 지적인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빨리 대응하는 종’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3기 LS는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과 탐험을 통해 변화에 대응하면서 우리가 걸어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두려움 없이 걸어갈 것입니다.

제가 먼저 여러분과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앞장서겠습니다.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제2의 도약을 만들어 가는 여정에 여러분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New LS의 새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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