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에게 정원과 서재가 있다면,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진 것입니다.(If you have a garden and library, you have everything you need.)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의 말입니다. 식물이 우리 인간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는지 잘 표현한 문장이죠. 공기 정화 효과는 물론 심미적∙정서적 만족감을 전해주는 식물은 이제 반려식물이라 불리는 또 하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최근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일상에 스마트한 변화가 불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부푼 마음으로 식물을 집에 들이고 정성껏 가꾸었지만 이내 시들어 버려 속상했던 경험, 바쁜 일상에 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어 말라 버려 안타까웠던 경험 등으로 인해 식물 키우기를 포기한 분들 많을 거예요. 이런 분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되어 주고 있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스마트 화분입니다. 흙의 수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화분은 물론 설정에 따른 자동 급수, 광합성 작용을 촉진하는 LED 조명 등의 기능을 갖춘 화분까지 다양한 스마트 화분이 출시되고 있어요. 식물 관리에 서툰 초보자들에게 분명 도움이 되겠지요?
반려식물을 정성스레 가꾸는 것을 넘어 식물 관리 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식물의 사진을 찍어서 올리면 식물의 건강 상태와 관리 방법을 알려주고, 물을 주어야 하는 날에 알람을 보내주는 기능은 기본. 광도계 기능을 통해 집 안 어디에 식물을 두는 것이 좋은지 알려주기도 하고,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반려식물에 병이 생겼을 때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치료가 되지 않으면 정말 애가 탑니다. 이럴 땐 반려식물 병원을 이용해 보세요. 지난해 4월, 서울시는 서초구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내에 반려식물병원을 개장했습니다. 대면 및 비대면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고, 식물 상태에 따라 입원을 시키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경기도농업기술원의 사이버 식물병원이 상시 운영되고 있고, 대구시의 반려식물 치료센터는 연중 기간제로 운영되고 있어요.
플랜테리어(식물+인테리어)를 보다 다채롭게 구성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관리하기 위해 식물을 정기 구독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바로 식물 정기 구독 서비스인데요. 플로리스트가 디자인한 꽃을 정기적으로 배송해 주거나 꽃모종을 식물재배기와 함께 배송해 주는 등 다양한 형태의 구독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어요. 사무실, 병원, 공유 오피스 등의 플랜테리어를 정기적으로 관리해 주는 기업형 식물 구독 서비스도 있고요. 편리하게 플랜테리어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딱 맞는 서비스죠?
레이스처럼 곱슬곱슬한 녹색 잎이 아름다운 보스턴고사리는 전 세계 열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년생 식물이에요. 습한 곳에서 서식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물을 흠뻑 주고 자주 분무를 해주어야 해요. 겨울엔 실내에 두어야 하지만, 여름엔 야외에 두어도 좋아요.
제라늄은 키우기 쉽고 꽃을 많이 피워 ‘꽃의 요정’이라 불리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식물이에요. 20~25도 정도가 가장 좋고, 빛을 좋아해 창가에 두고 키우는 것이 좋아요. 물은 흙이 말랐을 때 충분히 주면 돼요.
구멍이 뚫린 커다란 잎이 세련되면서 독특한 몬스테라는 인테리어 효과가 좋아 인기가 높아요. 18~15도 정도의 따뜻한 환경이 좋고, 흙이 마르면 물을 흠뻑 주면 돼요. 덩굴성 식물이기 때문에 크게 자라면 지지대가 필요해요.
